창작
그리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MDabsurd
2019. 9. 10. 00:33
말하기가 싫은건 지, 이젠 묻는 것도 지겹다.
짜장면을 시키려고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는다. 여기저기 전화번호를 찾아 보지만,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다.
짜장면이 배달 되었다. 난 짬뽕을 시키려 했었던 거 같은데, 솔직히 우동이었는 지 가물가물하다.
짜장면을 비비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두들긴다.
"비볐나요?"
"아니오. 랩만."
"아랫층 거니깐."
'역시나 그랬었군. 다행이다.'
"랩 다시 덮어 드릴게요."
"네에 근데 일단 뜯으셨으니, 돈은 당장 돌려 드릴 수가 없어요"
"그럼 제가 먹겠슴미다."
"이거 왜이래."
랩을 덮고 있는데, 섬뜩한 느낌이 들어서 뒤를 보았다
'아 맞다. 아직 나가지 않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