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현재
시래래
MDabsurd
2020. 12. 18. 03:25
수염을 깎다가
벼리수
문득 가로등 불빛이 그립다.
눈이 오길래 뛰쳐 나갔다. 맨발로.
뭉텅하니, 그냥 주저앉아
하늘속 별빛을 느끼려니,
또 눈물이 나서
고개를 숙인다.
같지 않음을 같지 않음을
다시 수염을 깎기 시작한다.
거울속 모습이 울고 있을걸 알아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