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현재
악몽
MDabsurd
2021. 10. 6. 05:46
꿈 속에서 보았다.
나뒹굴고 있는 내 몸을.
걸레에 휴지 조각처럼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말하려고 하려는데,
그들은 집게로 내 혀를 잡더니 뽑아버렸다.
누군가를 찾아 보려 했는데,
눈알이 이미 사라졌다.
소리를 들어 보려 했는데,
고막이 이미 사라졌다.
죽은 듯이 한참을 누워 있었다.
발가락으로 1밀리식 1밀리씩.
부질없다.
척추에 커다란 못이 박혀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