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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래

by MDabsurd 2020. 10. 17.

식은 찻잔

 

                                                 벼리수

 

 

그냥 멍하니 기다렸다

달팽이 한마리 기어가길래

보다가 지겹다

손가락으로 집어서

가던 길로 보내 주었다.

 

찻잔이 너무 식어서

데울까 하다가

얼음을 넣었다.

 

 

구상이 이게 아닌데...

세상은 참 잔인하다 싶다.

구름은 푸르고,

그저 나를 내려 보고 있다.

 

달팽이는 정말 그리로 가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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