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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미치다2

땡볕 미치다 "저어 여보." "응?" "내일이 생일이예요." "아 그래 시간이 많이 흘렀네."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요." "그래. 나두 그랬어." "전 ...." "아 울 보영이... 못 봐서 어쩌나." "2년 뿐이니깐 그 때 다시 만나요." "울지말구..." ------------------------------------------------------------------------------ 서기 2036년, 극도의 극도의 팬데믹이 횡행하였다. 여러 군소의 집단들이 유전자 조작 생화학전을 시작한 탓이다. 결국 우리 나라도 고려장에 동참하게 된다. 즉, 70세 이상의 면역력 취약자들은 격리하게 된다. 이건 도덕적인 관념과 무관했다. 살기 위한 작은 몸부림. 사람들은 광범위하게 폭도화 되었으나, 결국 삶에 대한.. 2022. 1. 27.
땡볕 미치다 터벅터벅 '그늘은 어디에 있을까.' '백팩을 벗어 머리에 이고 갈까.' "수린아. 수린아." 헐레벌떡 보영이다. "더운에 왜 뛰구 그러냐." 보영이가 양산을 편다. 그것도 왠지 옛날 영화에나 나올 거 같은 꽃무늬 "됐다 가까이 오지마 더우니깐." 한사코 나에게 양산을 같이 드리댄다. 양산을 받아든다. "저어 수린아.. 너 혹시 돈 얼마 있어?" "어?" "조오기 쫌 더 걸으면 장미슈퍼 있잖아." "있지." "우리 거기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가자." '그럼 그렇지 세상엔 공짜가 없다.' "잠깐만.. 750원 있네." "히야 나두 50원 있어. 하드가 400원이니깐." 덥다. 보영이의 땀내음도 장난이 아니다. "난 캔디바. 넌?" "난 쌍쌍바" "아줌마 여기 800원." 평상에 일단 앉는다. 살거 같다. 여긴.. 2022.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