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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낚시터3

풍성 낚시터에서 "저 수린씨" "앞에서 푸셔야 하는데요." 잠깐 얼음. 이건 멍하다.. 난 깨어 있는 걸까. 이렇게 따뜻할 리가 없는데...... '여긴 낚시터 저수지.' "제바 ㄹ" 물결이 찰랑 거린다. "아 보영씨? 살아 있군요?" 보영이는 아무 말 없이 나를 꼭 안긴다. "오빠 기다리고 있을께." "어? 뭘?" "뭘 기다려... 뭘?" 2021. 12. 24.
풍성낚시터에서... 가라앉는데도 춥다가 말았다. 보영이는 추울텐데... '아 빛이 보인다. 시계 시계 얼어 죽었을꺼야 그 가냐린 몸으론.' 얕다... 그래 이 저수지는 서쪽이 얇았다... 서쪽이...? 생각해.... 야 해. 생각을 해보지만 아무것도... '네 판단을 믿으렴' '이쪽이길...' 난 얼음을 긁고 있다.... 얇다. 보영이는 살아 있을까? 부탁해...다시 보구 싶어. 나오긴 했는데... 한발짝을 뗄수도 없다. 모든게 쯔억쯔억. '생각을 해야해 생각을' 생각을....? "뜨아아아아아아~~~" 불빛이 다가온다... '생각을 해야해 생각을...' 모든 걸 벗고 덮었다 제일 바람을 피해서. '이정도믄 살지도... 몸은 점점 옹글라졌다. 태아처럼. '따듯해지는데, 끝인걸까?' 아 따뜻해 여긴 하우스네 청양고추 하우스.... 2021. 12. 11.
풍성낚시터에서 I "빵빵 빵바라방" 랩에 있기에 좀 우울한 날이다. 토요일 저녁. 학교 밖으로 혼자 나왔다. 물론 들어가 봐야 하지만. 학위를 받으려면 이거저거 할 게 많은데, 아직도 수학 문제 안 풀려서, 끙끙~ 안 풀린다기 보다 모순이 생겨 버렸다. 내 전공은 핵물리학인데, 뭐 실험할 환경이 없으니, 소위 이론물리학질. "빵빵 빵라바방" 뒤를 돌아 보기도 귀찮아 길 구석으로 걷는데, 왜 따라 오며 저러는지. "빵빵 빠라바랑" '여기 주택가여 시끄럽게 굴지 말고 그냥 가라. 나 피죤해' 어쩌시꾸 이젠 헤드라이트 질이다. "뭔데." 옆으로 다가서서 차창을 내리더니, "수린씨 얼렁타" "저 누구세요? 전 잘 모르는데." "그냥 타라믄 타 이 쪼다야." 악몽이 되살아 난다. P보영. 절대 친한 사이 아니었다 2년 수료할 .. 2021.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