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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3

마지막 부탁 "오빠나" 고개를 돌렸다. "한번만 부탁할께. 마지막이야." 눈물이 바닥에 떨어진다. "한번만 안아줘." 돌아섰다 "잘못했어." 뒤에서 감싸안는다. '연기를 하는거다.' 묵묵히 걸었다. 약지 하나를 끊었고. 2021. 12. 2.
마지막탄환 "뭐냐? 넌? "좀 모셔 오시라고." "누가?" "저희 Q형님이 한판 하시자고." "올래면 지가 오지. ㅉㅉ 매너 꼬라지 하고는." "그럼 모시겠습니다." "미천한 치들 차는 탈 수 없으니깐 난 내 차로 따라가지" 잔디가 잘 다듬어져 있고, 위에 큰 은행나무가 그늘을 만드는 꼭대기에 탁자가 하나 놓여 있었고, 척 보면 안다하는 정치인, 교수학장, 연예인 그리고 몇명이 도박쟁이가 구경하러 온 건지, 증인인지 둘어 앉아 있었다. 10미터 거리도 안되는데, 쌍안경까지. 탁자 위 소리는 탁자에 붙은 마이크에 연결된 스피커를 통해 나가고 있다. 내 등장 음악은 모짜르트 레퀘엠. "오오 오늘 가시겠네 Q씨." "니가 가겠지 K수린" "종목이 뭔가?" "러시안 룰렛." 게임의 내용은 이러했다 탄환은 화약이 든 것과 .. 2021. 8. 30.
마지막 카톡 벨을 눌렀다. 벨을. 흰옷 입은 아가씨가 들어 왔는데, 왠지 퉁명스런 표정이라 당황했다. "어디 불편하세요?" "그게 아니고, 부탁이 있어요." "뭔데욧" "아무래도 금방 갈 거 같아요." "가긴 어딜가요." "여기 봉투." '그이가 지난번에 와서, 이거 주면 하자는 대로 할꺼라고 했다.' "뭔데요." "전화기 카톡 하나만 보낼게요." "이따가 산책 하실 때." "네에. 그리고 머리도 좀 빗겨 주시면 안될까요?" "네에 다른 분 오실 거예요." 햇살이 살짝 따가왔지만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살랑 거리는게 귀뚜라미 소리마냥 눈에 비쳤다. "귀뚜라미는 밤에 우는데..." "매미예요 매미." "아... 매미." "전화기. 잠깐이예요." ------------------------------------------.. 2021.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