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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284

잔디밭 지렁이 숨이 차서 나왔는데, 집이 없어졌다. 잠깐 그늘이 지기에 저기 우리 집에 좀... 새의 뱃속에 들어간 지렁이는 생각했다. 뭔가 음산해. 비슷하긴 한데 울집은 아니야. 2022. 9. 18.
여튼 프린 아웃해서 들구 다니다가 만나면 보여줘 봐라. 벼리가 초딩 때 육법전서 다 외우고 다니던 늠이라던 사실도 말해봐. 2022. 9. 15.
미친시계 I 나른한....무슨요일? 목요일 목요일? 네에 지금은... 오후 네시. 일정 중 일 빠...? 언냐가 기획한 거로 보자면, 대낮에 음식점 계단에서 벽치기하는 설정 즉 미니 스커트를 입구 나가야. 네가 보기에 내 컨디션은? 저질. 늘 그렇 듯. 잠깐만... 고객 입장... 받을까? 연결해 봐. 창민아 왜? 왜는 무슨... 대강 지금은 깼지 싶어서지 스크립 좀 보내 보지 그래 써놓은 데까지... 나 심심해 어제는 진도 못 나갔다. 어? 그렇다 나는 작가다. VJ 라고도 불리우고. 뭐 진심 관심 없다. 이거 저거 다 한다. II 이거 좀 봐줄래? 내 패션. 그건 창민이가 낫지 않아? 네가 그런 적이 있어. 창민이에 사적인 질문 나오면, 무조건 뜯어 말리라고. 정확하게는.. 흐음 7년전 오늘이네. III 보영.. 2022. 9. 15.
너구리 "왜 뛰어?" "버스 탈라구.... 저기 오자나." 수린씨는 내 손목을 잡는다. "택시 타구 가. 가까운데 뭘." "뭘 버스를 타지. 돈 아깝게" "카드 줄게" 수린씨는 나를 세운다. 그리고 카드를 진짜 준다. "풉... 나 이걸로 쇼핑해도 됨이야?" "막 쓰지는 말구, 알려 주고 써." "얼마만큼?" "한도만큼?" 수린씨는 택시를 잡는다. 난 탄다. 어라. 같이 탄다. "왜?" "그냥 좀 더 같이 있고 싶어서." 카드를 돌려 준다. "저 어디로 가시죠?" 기사가 물어온다. "상도동요." "라면 먹구 갈래?" "풉~ 무슨 라면?" "글쎄. 너구리가 있고... 안성탕면은 한개?" "매운맛?" "순한맛일껄? 일단 들어와 봐." 수린씨는 침 흘리는 늑대일까? "야! 한개자너 너구리." "어? 이상하네." "내.. 2022. 8. 11.
노을진 단팥빵 "야... 너 거기서." 아저씨가 막 따라온다 늙은 아저씨가 종니 빠르다. 잡혔다. "빵 집었으면 돈 내야지?"" "저 죄송여 돈 없어요 빵 돌려 드릴게요." "많이 배고프니?" "아니오.. 집에 여동생이 있어요. 단팥빵이 먹구 싶대서." 난 거짓말을 했다. 동생이 먹고 싶어한 건 크림빵인데. 불쌍하게 보여야 한다 최대한. "그래 그냥 가져가렴." "정말 죄송해요. 나중에 갚을게요." "풉~ 그냥 가져가... 잠깐만 ..." 아저씨가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3천원을 꺼내 주신다. "갖구가... " "아저씨 정말 고맙습니다.. 라면두 먹구 싶다고 했는데." "부모님은?" "할머니랑 사는데, 꽤 가난해요." "좀 그래 보인다..." "많이 그래 보여요?" "대강." "3천원하고 단팥빵 꼭 갚아드릴게요." 30.. 2022. 7. 30.
짜장면 "수린씨." "응?" "오늘 나 밥을 못 해놨어 짜장면 시키자." 8시30분 참 애매한 시각. "짜장면 시키면 돼?" "응" "보영아 전화 안 받는데... 내가 짜파게티 사올게." "아 그것도 좋아. 대신 수린씨가 끓여줄 꺼지?" "아 그럼 당연하지." 짱깨집은 사실 전화를 받았다. 오늘은 내가 요리사다. 2022.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