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 아해
벼리수
웅크리고 앉아 있다
등뒤에 서서 한참을 같이 울었다.
괜찮대두. 괜찮대두.
얌마 괜찮대두.
등을 쓰다듬어 주려는데 홱돌더니
니나잘해.
어그래
가슴에 안기더니, 펑펑 운다
가슴에 축축한 눈물에
또 눈물이 나서,
괜찮대두.
햇볕이 따가와서
그늘로 가자는데,
업어 달랜다.
업혔는데 또 펑펑 운다.
앞뒤로 다 젖었다.
그늘까지 가서 나무 둥치에 기대서
왜그래?
여덟째는 울보다
그냥 같이 울어 주었다.
나는 몇번째 아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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