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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래

by MDabsurd 2020. 10. 22.

여덟번째 아해

 

                                         벼리수

 

웅크리고 앉아 있다

등뒤에 서서 한참을 같이 울었다.

괜찮대두. 괜찮대두.

얌마 괜찮대두.

등을 쓰다듬어 주려는데 홱돌더니

니나잘해.

어그래

가슴에 안기더니, 펑펑 운다

가슴에 축축한 눈물에

또 눈물이 나서,

괜찮대두.

햇볕이 따가와서

그늘로 가자는데,

업어 달랜다.

업혔는데 또 펑펑 운다.

앞뒤로 다 젖었다.

그늘까지 가서 나무 둥치에 기대서

왜그래?

여덟째는 울보다

그냥 같이 울어 주었다.

 

나는 몇번째 아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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