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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고

[펌] 주식-채권시장 시장심리 온도차 금융위기 이후 최대

by MDabsurd 2015. 8. 18.

실제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서로간의 평형점으로 이동할 것.

아무리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한다고 해도,

시장 자체가 무너지면, 단기적인 충격파가 클 수 있는 것.

 

- 주식-채권시장 시장심리 온도차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주식과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채권시장은 금리 인상 후폭풍을 우려가 몸을 바짝 움츠린 반면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방아쇠를 당기면 생각보다 큰 충격파가 강타할 수 있다는 걱정마저 나온다.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와 미국 국채간 수익률 차이를 보여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회사채 지수는 164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격차가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금융시장이 불안하다는 얘기다.

반면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포인트를 밑돌고 있다. 지난 7월 20포인트까지 올랐다가 절반 가까이 내려온 것이다. VIX지수는 일명 공포지수로 불린다. 이 지수가 높다는 것은 시장에 공포가 퍼졌다는 뜻이다. 반대면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BofA가계산한 결과로는 채권과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이 두 지수의 격차는 10.26bp까지 벌어졌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차이다.

현재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연준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려 시중의 유동성을빨아들이면 주식이나 채권시장 모두 위축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등에 업고 호황을 누렸는데 반대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금 시점에서 시장심리가 정 반대로 갈린다는 것은 채권이나 주식 두 시장 중 한 곳은 현재 상황을 오판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한스 미켈슨 BOFA 신용전략분석가는 “누군가는 잘못 판단하고 있다”면서 “내가 주식투자자라면 회사채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귀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잭 앨빈 BMO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주식과 채권시장 간 논쟁이 벌어질 경우 채권 시장이 맞는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회사채 시장의 약세가 두 시장의 온도 차를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역사적인 저금리 수혜를 노리려 기업들이 회사채를 대거 찍어 회사채 금리가 위로 튀어 올랐다는 것.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발행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약 5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가 올해 발행됐다. 이 가운데 절반은 인수합병(M&A)이나 자사주매입, 배당자금으로 활용됐다.

단기간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자 일시적으로 BofA 회사채 지수가 상승했고,VIX지수와 격차가 커지면서 채권 시장이 현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착시를 불러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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