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1 앞집그녀 I 푸르른 봄인데, 자꾸 졸린다.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려고 반팔티에 얇은 재킷. 봄바람이 향긋하다. 햇볕이 따사롭고. 공원 벤치에 기대 앉아 맛펀을 훑어 보는데, 역시나. 온통 스팸 뿐. 아니다 하나가 있다. that's it. 당첨!! 라디오 사연 쓰기에 당첨.. 우하하하하 상품이 뭐였더라 스크롤을 내려본다. 김치냉장고? 기억이 났다. 2등은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이었는데. 망했다. 그 글은 정말 작정하고 쓴 글이었는데. 1등이라니. 김치냉장고를 어디다 둘지 고민해 본다. 없다. 팔아야 되는데 귀찮다. 식구들에 전화해서 보내겠다고 하기가 좀 껄끄럽다. '생각을 해야 한다' 봄바람이 볼에 스치운다 벚꽃잎이 날리우고. 그러했다 난 역시. 운 좋은 사내다. 눈을 감았다 뜨는데, 비친 풍경... 앞집여자다. 모든.. 2022. 5.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