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1 마지막 카톡 벨을 눌렀다. 벨을. 흰옷 입은 아가씨가 들어 왔는데, 왠지 퉁명스런 표정이라 당황했다. "어디 불편하세요?" "그게 아니고, 부탁이 있어요." "뭔데욧" "아무래도 금방 갈 거 같아요." "가긴 어딜가요." "여기 봉투." '그이가 지난번에 와서, 이거 주면 하자는 대로 할꺼라고 했다.' "뭔데요." "전화기 카톡 하나만 보낼게요." "이따가 산책 하실 때." "네에. 그리고 머리도 좀 빗겨 주시면 안될까요?" "네에 다른 분 오실 거예요." 햇살이 살짝 따가왔지만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살랑 거리는게 귀뚜라미 소리마냥 눈에 비쳤다. "귀뚜라미는 밤에 우는데..." "매미예요 매미." "아... 매미." "전화기. 잠깐이예요." ------------------------------------------.. 2021.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