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1 옆집 여자와 냉면을 먹다. I "시원해 완전." "그르게 보일러 쎄게 틀었네. "메뉴판이.." "보긴 뭘봐. 비냉, 물냉 중에 골라." "난 비냉, 오빠 비냉? 그럼 나 물냉. 두개 시켜서 노나 먹자" "그건 또 왜? 비냉은 뺏어 먹어야 제맛. 아 글구. 이렇게 노나 먹어야 부부 같지." 오손도손 냉면을 먹고 가게를 벗어나 차를 끌고 가는 곳은, 처가 수목장 모아둔 곳. 재작년에 처제가 갔으니, 이제 3년째. 발레 연습을 하다가 삐끗 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다보니 백혈병 검진을 받고, 오래지 않아 저 세상으로 갔다. 몇년새 가족들이 자꾸 상을 당하니, 와이프와 나도 약간은 소원해 졌다고 할까? 아직 애도 가지지 못했다. 분위기도 바꿀 겸, 해외로 놀러 갈라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쉽지가 않다. 벌써 내가 마흔 지은이가 서른 .. 2021.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