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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균일하게 엇박자면... 왠지 피죤해~

by MDabsurd 2019. 9. 12.

볼륨을 줄였다. 

생각을 할 생각이다. 

어제한 것을 작은 글씨로 써본다.

아직도 연필이 좋다.포스트잇에는 굵은 싸인펜으로 적어서 

작은 코르크질감 칠판에 꽂았다. 이젠 완벽하다.

오늘이 시작 되었다.

가을에 파란 하늘이, 너무나 밝은 하늘색인게 너무 상쾌해졌다.

 

행복해 보여서 오늘도 다행이다. 

앗 이건 뭐람. 이 맑은 하늘에 비라니. 그럴리가 없지 이건 꿈이다. 행복한 꿈.

볼을 꼬집어야 겠다. 역시 난 천재다. 근데 아프다. 아프면 안되는데.

뭔 상관이람.  뛰어 본다. 오늘 놀라게 해줄 생각이다.

계획은, 놀라지마라. 어제 빵가게에서 받은 폭죽이다. 하하하.

빵. 아참. 소리를 못듣는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길래 잽싸게 반대쪽으로 돌아선다.

 

그리고 그냥 걸어 간다. 

 

가끔 걱정이다.

귀가 버틸 수 있을 지, 고막 터질 때까지 버텨야할까?

오늘은 말하고 싶다. 귀 터지겠다고.

코도 있고 눈도 있고 다른 감각이 다 있다는 걸 모르나 보다. 참 깝깝하다.

내일은 말해 줘야 겠다.

내일은 만날 수 있을까?

말하지 말까 고민하다 보니, 이상하게 웃음이 났다. 웃으면 안되는데,

볼을 꼬집어 볼래다가, 겁이 났다. 

성당에 와 있다. 어라?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모르겠다

기도 자세를 취하면 되겠지. 잠들었다.

 

너무 추운데, 너무 화가 났다

길에 더 추운 사람이 보였다. 아 이거 벗으면 즉각 미친년 등극이다. 에휴.

편의점으로 뛰어 갔다. 맥주 한캔을 사려다가 막걸리를 샀다. 속아 주길.

두달동안 모은 건데 벗어준다. 어차피 얼마 짜린지 알아보지도 못하리라.

이제 집이다. 너무 추워서 진짜로 막걸리를 다 마셨다.

욕조에 몸을 담그려는데, 아 맞다. 오늘은 단수되는 날이다. 

이거 큰일 났다고 생각하는데,

막걸리가 있다고 희망을 가져 본다.

 

미안 늦었다.

어 왠일?

그냥 생각이 나서.

손에 든 건 소주 두병. 좌절이다. 에라 모르겠다.

아참 난 술을 마실 줄 모른다. 눈을 크게 떴다.

아빤지 오빤지 너무 모르겠어서,

오빠라고 불렀다.

 

지금 밖이다.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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