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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간회복

펌) 복수

by MDabsurd 2018. 6. 28.

복수와의 전쟁이 참 만만치가 않네요.




◆ 복수란? 
복강(쉽게 배꼽을 중심으로 하는 뱃속)내에 체액이 저류되는 증상으로 특히 간경화증에서 흔하다. 보균 상태에서 원발성 암이 발생하는 초기에는 복수 증상이 없는 것을 보면 복수는 간의 손상이 심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 복수의 원인 
복수가 발생하는 원인은 복합적이므로 그 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 중 몇 가지 경우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가. 문맥압이 올라갈 때(항진)
간 아래에는 여러 개의 혈관이 달려 있는데 그 중 문맥이라는 혈관은 말 그대로 영양성분이 간으로 들어가는 문(門)에 해당한다. 소화관에서 흡수된 각종영양성분이 들어 있는 혈액을 간으로 운반하는 입구에 해당하는 셈이다. 그런데 간경화, 간암 등으로 손상을 받으면 영양을 싣고 들어오는 혈액이 문맥으로 들어오는 일이 수월치 않게 된다. 간을 성능 좋은 스펀지에 비유에 보자. 말랑말랑한 스펀지는 물을 듬뿍 흡수하지만 딱딱해진 스펀지는 물을 잘 빨아들이지 못하는 원리와 같다. 엄격하게 말하면 간이 영양을 실은 혈액을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문맥혈관을 통해 약한 펌프질을 해서 간으로 영양을 실은 혈액을 퍼올리는데, 여기에 장애가 있게 된다. 펌프질은 해대는데 물이 올라가지 않으면 파이프 안에 압력이 올라가 듯 문맥에도 문맥압이 올라갈 때에도 복수가 차게 된다.

나. 간 임파누출 
간손상을 받으면 간 동(洞 - 간세포 내 미세한 공간)에 압력이 작용하여 여과량이 증가하면 간 임파량이 증가하여 간피막에서 임파액이 복강(뱃속)으로 누출되는 량이 증가하여 복수가 차게 된다.

다. 혈장삼투압저하 
쉽게 설명하여 간경화 등으로 간세포가 손상을 받게 되면 간에서 하는 여러 가지 화학작용도 고장이 나서 기능이 떨어지는데 기능 중 하나인 알부민 합성기능도 나빠지게 된다. 간에서는 단백질을 여러 가지 아미노산으로 전환하는데 이 중 하나인 알부민은 체내에서 수분을 배분하는 일을 한다. 혈중에 알부민 농도가 저하되면 혈장삼투압이 떨어져 수분이 혈관 밖으로 유출되는 현상. 

즉, 몸의 이곳저곳에 수분을 배분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간 기능이 저하되어 알부민을 합성 해내는 일이 어려울 경우에 알부민 주사를 맞기도 한다. 바꿔 말하면 알부민 저하가 원인이 아니면 아무리 알부민 주사를 맞아도 복수가 줄어들지 않는다.

라. 알도스테론현상 고조 
신장에서 Na 재흡수를 촉진하는 현상을 알도스테론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신장에서 Na 재흡수 과정이 과도하게 일어나면서 신장이 물을 저류시켜 복수가 늘어나는 경우다. 소금 성분 중 Na가 물을 붙잡아 두는 성질을 이해하면 된다. 증상은 똑같은 복수이지만 간손상이 직접 원인이 되어 복수가 차는 경우는 아니다.

마. 항이뇨호르몬이 증가한 경우 
간에서 항이뇨호르몬 즉, 소변을 잘 못 보게 하는 호르몬인 바소프레신이 불활성화 되어 신장기능이 저하되면서 항이뇨호르몬인 바소프레신 호르몬이 증가하여 Na 재흡수현상이 일어나 소변 배출량이 감소하여 복수가 증가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한 가지 부언할 사항은 항이뇨호르몬인 바소프레신 호르몬은 신경작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즉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 하는 경우 바소프레신 호르몬이 증가하여 소변배출 기능에 장애를 가져 오는 경우다. 

간질환 환자는 무기질 소모가 증가하여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증상이 잦다. 
신경이 날카로워지면 본인은 물론 주변 가족들이 불편하게 되고 이러한 환경은 쉽사리 화목한 가족분위기를 음울한 분위기로 오염시키는 현상이 있으므로 간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환자가 편안하고 여유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물론 마음 같지 않게 불안한 마음을 인간의 의지만으로 다스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도움말을 드린다면 신앙에 의지해 마음의 평정을 찾고 병세가 호전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는 사실이다. 

◆ 복수가 있으면 주의할 점 

가. 간이 나쁘면 쉬어야 한다는 말을 흔히 한다. 그러나 이 말은 모든 간환자에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복수가 없거나 간손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이 지나치게 운동량을 줄여 체중이 증가하면 오히려 간에 염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이 나빠 쉬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복수가 있는 간환자들이다. 복수가 심할 때 피로가 쌓이면 바로 복수가 증가한다. 잠을 잘 때에는 종아리 부분을 약간 높게 해서 자면 소변배출에 도움이 된다.

나. 당연히 음식 중에서 염분량 섭취량을 감소해야한다. 
소금 1g이 물 200cc를 저류시킨다. 즉 매우 싱겁게 먹는 경우에도 하루 소금 섭취량이 4g이 넘는다고 한다. 4g x 200cc = 800cc 즉, 매우 싱겁게 먹어도 복부에 매일 800cc의 물을 붓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렇다고 소금을 전혀 먹지 않으면 어떨까? 

위에서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액을 분비하는데 위액의 성분에 소금의 Nacl중 cl성분에 해당하는 성분이 있다. 이 말은 염분을 극도로 제한하면 소화기능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또한 우리 몸의 체액은 그냥 물이 아니듯이 체액은 전하를 띄는데 전하 즉 전기적 성질은 우리 몸의 신경전달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소금을 적게 섭취하면 Na? 전하에 교란이 일어나 신경전달기능에 장애가 생겨 몸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것을 전해질장해라고 한다. 

이밖에도 소금 섭취를 줄였을 때 입맛이 떨어지는 복병을 만나게 된다. 음식맛은 간(소금)에서 우러난다는 말이 있듯이 소금 섭취를 줄이면 여러 가지 장애가 있지만 일단 복수가 있으면 소금 섭취를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복수가 있어 걱정하다가 병원에서 주는 이뇨제를 먹으면 배가 불러 답답하던 증상이 바로 해소되어 그 시원함이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그때 현대의학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된다. 그러나 이뇨제를 먹고 소변을 시원하게 본다고 해서 소변을 잘 볼 수 있도록 간기능이 회복된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이뇨제는 칼륨이 주성분이다. 

체내에 물을 붙잡고 있는 나트륨과 일대일로 길항해서 강제로 물을 몸 밖으로 밀어내는 작용을 한다.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의 작용으로 소변을 본 것이 아니라 약물이 복강의 복수를 강제로 빼낸 것이다. 이뇨제를 먹고 난 후 소변색을 보면 하얗다. 정상인의 소변은 하얗지 않다. 복수는 단순히 물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다. 

복수는 여러 가지 영양이 함께 들어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복수를 빼내면 삽시간에 영양이 복수와 함께 빠져 환자가 탈진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이뇨제를 많이 써서 한꺼번에 많은 소변을 보게 하는 걸 금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이뇨제를 장기간 사용하기를 꺼린다는 사실이다. 이뇨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신장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그 때가 되면 이뇨제와 식이요법 모두 소용이 없게 된다. 

다. 시원한 물에 전신을 담그면 소변배출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 이뇨제 사용 시 주의할 점
이 영역은 식이요법의 영역이 아니므로 논외로 한다. 다만 이뇨제 사용량을 줄이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만 강조해 둔다. 

◆ 복수가 있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 
복수의 원인을 살펴보면서 알 수 있었듯이 복수의 원인에 따라 대처하는 요령도 각기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문맥압 항진으로 복수가 찬 경우에 아무리 알부민 주사를 맞아도 쉽게 복수는 빠지지 않는다. 이처럼 복수에 대한 식이요법도 원인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가. 이뇨제의 성분 중 하나가 칼륨인 것에서 힌트를 얻어 식이요법에서 흔히 활용되는 것이 호박 등 박과류 식품이다. 호박, 수박, 오이 등에는 칼륨성분이 많아서 당연히 이뇨에 도움이 된다. 또한 맥주효모를 섭취하는 경우 알부민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 공급을 늘리는 결과로 이뇨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맥주효모를 먹고 나서 몇 시간 안에 소변을 시원하게 보는 걸 느낄 수 있다. 

나. 칼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옥수수수염, 차전자(질경이 씨앗), 백모근(띠뿌리) 등이 있는데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이뇨효과가 있다고 한다.(비알엠연구소 송파지회) 간경화 등으로 간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상기 식품을 달여 먹어도 복수가 잘 빠지지 않는데 이때는 팥을 약간 넣어 함께 달이면 이뇨 효과가 더 있다고 한다. 

다. 혈액검사결과 알부민 수치가 낮아 복수가 있는 경우에는 단순히 옥수수수염만을 달여 먹지 않고 늙은 호박에 미꾸라지를 중탕 하여 마시면 효과가 좋은 경우도 있다. 

라. 만일 신경이 날카로워 항이뇨호르몬이 증가하여 이뇨가 잘 안 되는 경우 그러니까 신경이 날카로운 환자는 신경을 느긋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되는데 여기에는 상추와 오가피가 있다. 상추에는 수면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있는데 저녁 식사에 상추를 많이 먹으면 자연스럽게 수면을 촉진하여 날카로워진 신경을 다소나마 무디게 하여 주며 오가피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있는데 그중 신경을 느슨하게 해주는 성분이 있다고 하니 성격이 날카로워진 경우 달여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 배가 불러온다고 모두 복수가 아니다. 
배가 벙벙한 경우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복수 때문인지 가스가 차서 그런지 알 수 있지만 매일 초음파를 촬영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복수가 차서 그런지 가스가 차서 배가 부른지 알아야 할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어디 물어볼 때 도 마땅찮고··· . 병원에서 복수가 있다고 판정을 받으면 즉시 해야 할 일은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보통 일어나서 소변을 본 즉시가 무방하다) 체중과 허리둘레를 재고 기록하는 일이다.

체중 점검 시 어떤 때는 식전에 재고 다른 때는 식후에 체크하는 등 점검 시간이 들쑥날쑥 해서는 안 된다. 허리둘레를 재는 것도 일정한 위치를 정해두고 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는 배꼽 아래를 재고 오늘 은 배꼽 위를 점검한다든지 일관성을 잃으면 의미가 반감되기 때 문이다. 일반적으로 체중과 허리둘레를 쟀을 때.

가. 체중이 늘고 허리둘레도 증가했으면 보통 복수가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

나. 체중은 변함이 없는데 허리둘레가 증가했다면 배에 가스가 많이 찼다고 보면 된다. 간암이나 간경화는 물론 간염의 경우에도 단백질 대사 기능이 떨어져 복부에 가스가 차는 경우가 많다. 간질환 환자의 경우 가스가 많을 때 변비가 있으면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한 가스가 혈중에 녹아들고 가스를 다량 함유한 피가 순환하면서 뇌로 가면 피 속에 녹아 있던 가스(암모니아가스)가 뇌 속의 산소를 점점 밀어내기 시작하면 뇌 속에 산소 결핍 현상이 일어나면서 뇌가 질식되는데 이런 현상을 혼수라고 한다.

다. 체중과 허리둘레는 변함이 없는데 야위어 보이는 경우 이때는 소변이 평상시처럼 원활한지 어쩐지 환자에게 물어봐야 한다. 이때는 체중 감소분만큼 복수가 증가하여 감소한 체중을 은닉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라. 체중증가가 약간 있고 허리둘레가 많이 증가한 경우 대체로 복수도 약간 증가하고 가스도 많이 차오른 경우이다. 
복수나 가스가 많이 차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식사를 조금만 해도 배가 불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영양부족이 가속화하는 경우이다. 
복수가 많아서 혹은 가스가 많이 차거나 아니면 복수와 가스의 혼합으로 배가 불러지면 환자는 소량의 식사에도 만복감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모두가 바쁜 일상을 보내시겠지만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비알엠연구소에서 매주 수요일에 개최하는 강좌에 참석하여 식이요법에 대한 갈증을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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