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1 너구리 "왜 뛰어?" "버스 탈라구.... 저기 오자나." 수린씨는 내 손목을 잡는다. "택시 타구 가. 가까운데 뭘." "뭘 버스를 타지. 돈 아깝게" "카드 줄게" 수린씨는 나를 세운다. 그리고 카드를 진짜 준다. "풉... 나 이걸로 쇼핑해도 됨이야?" "막 쓰지는 말구, 알려 주고 써." "얼마만큼?" "한도만큼?" 수린씨는 택시를 잡는다. 난 탄다. 어라. 같이 탄다. "왜?" "그냥 좀 더 같이 있고 싶어서." 카드를 돌려 준다. "저 어디로 가시죠?" 기사가 물어온다. "상도동요." "라면 먹구 갈래?" "풉~ 무슨 라면?" "글쎄. 너구리가 있고... 안성탕면은 한개?" "매운맛?" "순한맛일껄? 일단 들어와 봐." 수린씨는 침 흘리는 늑대일까? "야! 한개자너 너구리." "어? 이상하네." "내.. 2022.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