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쟁이1 소금쟁이 글을 쓰려다 그림을 그려 본다... 잘 안 된다. 손아 제발 쪼금만 더 버텨주렴. '싫어' '내가 죽는다는 건 너도 죽는다는 건데두?' '아니지 넌 날 죽인 거지.' 따뜻한 족욕기에 발을 담근다. '나두 들어가고 싶어.' '싫어.' 나무가 푸르르다. '손아 우리 한번만 더' '근데 나 진짜 죽지?' '응' '그럼 다해준다. 어차피 니 책임이지 난 책임 없으니깐.'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 이름 뭘로?' 지가 쓴다. '우울하다' 종이를 펼치고, 펜을 들었다. '우울하다 다음은?' '우리 개나리 하자.' 손이 미친 듯 써내려 간다 ------------------------------------------------------------------------- 예전에 냇가에서 본 그 애 이름을 난 모른다... 2022.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