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없었던 이별1 시작도 없었던 이별 I 오늘은 은영이네 집에 가서 모내기를 도와 주기로 한 날이다. P보영은, 동아리에서 두명을 섭외 했는데, 발이 없었다. "저어 수린 오빠. 오늘 나랑 시골에 바람 쐬러 가자." "어어. 뭐 좋지." "오빠 봉고 트럭 타구 가자. 그래 뭐 폼상은 안나지만 탈만해." 수린이는 대강 차를 닦고. 바닥 깔개와, 펼치면 햇볕 가려지는 파라솔. 아, 그리고 커피믹스 타서 얼려놓은 거랑 수건 두어개. PET 물 큰거 두병, 종이컵. 이래저래 챙기려다 보니, 은근히 구차니즘. 보영이네 집에 들러 태웠는데, 보영이는 큰 헝겊 가방 하나. "수린 오빠. 조오기 앞에 편의점 알지? 거기 좀 들러 가자." "응" 나는 생소해서, 눈썹을 치켜 올렸다. "아 모르나? 울 동아리 선배." "이석현이라고 합니다. 00 학번 이예요.. 2021.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