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1 용기를 냈어요. 날씨가 좀 풀렸어요. 용기를 냈어요. 복졸이님이 다닌다는 편의점 앞에 서 있어요. 아 저분인가요... 아니예요. 이번도... 이젠 다리가 그래도 다행이예요. 전 편의점 커피를 한잔 받아다가 작은 야외 탁자에 앉기로 했어요. 패딩을 입구 나와야 했는데. 제 패션은 체크 미니스커트에 가벼운 점퍼. 롱부츠를 신은게 나름 다행. 아 서늘한 겨울 편의점 탁자. 지잉~ 아. 순간 얼어 붙었어요.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용기를 내야만 해요... 용기를. 손에 검은 봉투를 들고 지나쳐 가요. 용기...!!! "저 아저씨!!" "네에?" 일단... 근데 약간은 실망... 역시 젊지는 않았거든요. "저 이거...." 저를 훑어 보더니 스윽 웃더라구요. "보영이구나?" 네에? 전 너무 놀랐죠. 전 도망치고 싶었어요..... 2021. 1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