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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노란 국화의 방 4부

by MDabsurd 2021. 9. 28.

'언니, 나...'

 '지은아'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겠어 속초에서.."

 

보영이는 손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게 아마도 내 탓인지 모르겠어.'

 빨랑 말해.

수린씨는 나랑 눈을 맞춘 적이 없었어.

난 때렸고 그 눈을 봤어. 수린씨는 눈을 감았어. 그뿐이야.

 그안에서 뭘 봤어?

외로움, 그리움, 사랑,연민? 그 눈안에는 별이 너무 많았어.

 언니는 봤구나? 난 못 봤는데. 언니 좀 밉다.

 

노을 절벽에서 보영이는 수린이의 다리를 붙잡고,붙잡고.....

 

수린이는 그냥 그냥 보영이를 그냥 내팽개친 채. 

걸어 내려 오는데....

 

모든게 허영임을 알아 버렸어. 그리고, 돌아서 뛰기 시작했어.

 

울고 있던 보영이를 강하게 끌어 안았어 

손이 손이. 제기랄... 그게 아니야 이 전개는. 

그리고 뛰어 내렸어.

하나의 작은 탄환처럼 바다의 품으로.

보영이 널 저주하지는 않을께. 절망감에 부르르 떨수 밖에 없었어.

 

나의 모든걸 주어 방어했으니, 죽지는 않겠지.....

수린이의 중얼거림.

 

-- 

 

어 나 또 잘못해서 너 아이 오빠를 상처 입히고 있었네.

그의 눈물과 내 눈물이 바다에 희석되어 나갔어.

 

살아볼께.

 

내가 살아 나가면 날 받아 줄꺼야?

 

'아니'

 

 

오빠 난 오빠를 무조건 믿으려고해...

근데 너무 멀어... 물속에서 저 태양빛.

 

귀가 자꾸 먹먹해 

나 다 참을수 있어. 같이만 있어 준다면.

내 영혼을 다 줄께. 오빠한테.

 

--

 

난 피식 웃었다. 아직도 나를 못 믿는 그애 보영이.

내가 얼마나 무겁고 큰 방패를 밀어 나가고 있는지를...

넌 반드시 지킬께 

 

수린이는 계속 다짐해야만 했다. 너무 사랑해서.

모든게 찣겨 나가고 있다는 걸 알고도 

 

"여어"

 "응 아 네?"

"왜 그 고행을 하구 자빠젼니?"

 "내 취미생활. 불가침 영역 아니었든가?"

 

 

--- 그런데두 수린이는 울고 있었다... 못 봐주겠다.

 

 

저어 아저씨.

 어 응? 수린아 

입금해 주세요.

저 갈께요.

 

 저.... 아라따...

 

수린이는 늘 아래를 보고 다녔어.

 

'보영아?'

 로비에서 마주친 선은 분명 보영이였는데.

"어 수린이 오빠."

'지은이다.'

"지금 언냐랑 같이 썸썸 이거 아냐?"

쐐기샷.

 

수린이는 지은이를 안았다. 그리고 보영의 방으로.

 

"왜? 나 싫어. 이건 언냐 방이야"

 

수린이는 아무 대꾸도 않고 웃통을 벗었다.

지은이는 내렸다.

 

"오빠 그만..."

"제에발 헉흐악.... 헉... 흐아아악" 제에발."

 

수린이는 그냥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듯 싶었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의 몸은 이젠 조개상태 아주 작은 타원형 

"오빠... 나 키스해줄래?"

어? 여긴? 왜?

 지은이는 입을 막았다. 입술로.

 '넌 왜 언냐만 사랑해 나두 있는데.'

아무리 더듬어도 수린이의 혀는 움직이지 않았다.

 

"가지마아. 가지말라구!!!!"

 미안해 지은아 내가 약간 정신이 좀.... 미안해... 나 다시 가봐야 겠는데.

 디아블로 좀 빌려줄래?

 

난 벌겨 벗겨진채로 복도로 나섰다. 하얀 실루엣.

자 여기.

 고마와.

 

난 수린 오빠 등에 모질게 흉터를 남겼다.

 미안해.

그때 처음 오빠의 눈빛을 봤다. 저건 얼음이다. 아주 싸늘한 공허의 빛깔.

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언냐가 틀린 걸까? 아님 다른 빛인 걸까. 여튼 난 딸꾹질이 나서..

 

 

-- 

  햇살이 너무 따가왔다. 모래 사장도 불편하고 여튼 말려야 움직이지.

 

넌 그 게 알 흠 다 와

 

'오빠는 말했어 날 사랑한다고. 이번엔 실망시키지 않아야 할텐데.'

'노곤하다 햇볕이 너무 졸려 태양빛에'

'어어어? 누가 다가온다 뭐지 꿈인가? 꿈이겠지 여기에?'

"멜~" '아니야 나두 꿈꾸고 싶어'

햇님 햇님 나 너무 졸려요. 구름으로 좀 가려 주세요.

 

그림자가 나를 덮쳤어.

숨을 쉴수가 없었어. 손가락에 고동치는 심장을 가진 그느낌

난 맡겼어. 그는 방긋이 웃었어. 아니 잘 모르겠어.

난 그를 받았어.

이건 이건 너무 딱딱. "아"

"아프면 말해요. 보영씨"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헉헉 "

 

 

내들은 전부 피투성이.

태양이 말려 주겠지.

 

"고마워 살아 있어서."

허어허어억 그만 제에발.

 

--

 

'형 도망쳐. 날 보지마. 나 이제 형 동생이 아닐 지도 몰라'

 

 "오빠 저 빛깔이 난 늘 좋았어."

 

난 그저 보영이의 머리를 쓰다듬을 뿐.

 

 "오빠의 세상을 보구 싶어. 듣구 싶구."

 

난...난....... 내 무릎에 놓인 그녀가. 허상임을  보았어.

널 반드시 죽이게따. 아니 모든걸.

 

노을빛이 내눈에 들어와 맺혔다. 날 경멸하고 있었어.

난 쓰러졌다... 보영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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