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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노란 유화의 방 3부

by MDabsurd 2021. 9. 16.

정말 세상이 화가난다. 난......

이게 아니었어. 

돈.

개 나주라 그래.

모든게 헝클어져 버렸다. 보영씨 때문에... 모든게.... 내 인생이....

 

=============== 부탁을 한다.

보영씨에게 이 사진의 아이와 이 사진의 아이를 굉장히 닮은 꼴로

그려 달라고.

=======================

 

자네 말야  아니네.

 괜찮아유

아냐.근데 혹시나 여기 언제까지 앉아 있을 건가.

 저 아짐 올때까지요. 왔으니 이제 갈께유.

'가지 말지 자네가 우리 닭집 앞에 앉아 있으면, 암탉들마저 알을 풍성하게 풍덩풍덩 잘 낳아서 신퉁방퉁한데.'

이름은 뭔가.

 김시습 자손 벼리수라고 해요. 사람들은 수린이라 불러요.

 

"저 여기요..." "나?" "좀 비켜 보세요." "이거 그렸는데...." "어머나 내가 이렇게 이뻐?" "아재 여기 닭 열마리 주세요."

"들어다 드릴까요?" "어우얘~" "스무마리 아니 삼십마리 이구 우리 센스쟁이"

 

어차피 외로운, 아니 외로움에 쩔은 존재감이다. 섹.네버. 가면 내게 고해한다. 지루하기도 하고 난 또 그 인생을 흡입했다. 내 안에 몇개의 아해들이 있는지 이젠 셀수가 없다.

 

"배달 완료. 팁 주세요." 

"응? 자아 뽀뽀."

 

밥이라두 먹구 가지 내가 닭한마리 바로 삶을 껀데. 다음엔 물을 미리 끓여 두세요. 저 좀 바빠요. 어우얘~ 그러지 말고.

보영씨가 지금쯤은 그 까페에 창문 너머로 보일텐데. 오늘은 못가요. 오늘은 제가 많이 바빠요.

 

-- 

저 보영씨를 만나고 자꾸 고진말쟁이가 되어가요.

이건 비극이예요.  제 아수라적 자아를 들킬까봐 너무 두려워요

날 받아줄 수 있을까요?

그런데 너무 가지고 싶은 존재감. 모든게 너무 너무 엉킨 실타래처럼.

매일 매일 보영씨의 모습을 보고 듣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영혼이 움직이지 않으려 해요.

같이 있고 싶어요.

작은 장난감이 되어 보영씨 주머니에 들어가 숨어 있고 싶어요

애기 캥거루처럼.

 

--

 

나 보았어 보영아... 축하해 줄려고 천수련 화분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 비러머글 놈이 네 방으로 들어가더군.

그냥 지나쳐야 했어. 그늠과 키스를 하고 있더군.

모든게 무너져 내리는 상실의 시간.

내가 가장 아끼는 화분이었는데, 털썩 주저 앉아서 밤하늘을 봤어.

모든 빛깔이 칙칙한 노란색. 별이 하나도 없더군.

화분을 깨부수고 짓밟아 버렸지.

화분 조각으로 자해를 했어. 보이는 대로 다 긁어서 밤하늘에

붉은 노을을 새겼어. 까무룩 까무룩 빌어먹을.

 

-- 

 

오늘이었나?  네 노을 차를 보았어. 똑똑 넌 자구 있었어. 

반대편이 말했어. 넌 소중해.  앙대 쟤는 못 견뎌.

똑같이 해주는 거야. 후. 난 모르겠어.

너무 아프다. 너무.

 

내 노래를 들어줘.

 

날 왜 이렇게 힘들게 하니 너라는 느낌.

 

-- 

 

부탁이 하나 있어요.

 뭔데 별아. 

아니예요.

 말해봐 괜찮아

보게 허락해 주세요

 그건 앙대

듣게 허락해 주세요

 그것도 앙대

그럼 전 뭘 할 수 있나요? 제길슨~

 

-- 

 

그래.

 그지 내가 맞아. 제에발

널 아프게 할래.

 그래 그거야. ____

 

 

오늘 서울우유 카톤팩200 밀리 카톤팩을 받았어.

 이건 우리끼리만의 약속인데. 또 넌 날 아프게 하네.

모델? 해주께. 후회할꺼야. 미리 미안하다고 하지.

 

 

여기여기... 막꼴리 한주전자 데워 주세요.

콩나물 무침은 필요 없어요.

그리고 참이슬 3병요.

 울집에서 자구 가게?

뭐 아무 곳이건 전 dis-oriented 된 걸요.

 뭐라고?

아녜요 주세요. 오늘은 힘이 없어서 셀프를 못하겠어요

 알았어.

 

 

---

 

네 암실에 들어섰을 때. 살인의 충동을 느꼈어.

내가 처음은 아니었겠지? 네 사진속의 나는 이미 악마였어 노란 빛깔의.

심호흡. 거봐 이럴꺼랬잖아. _____ 

 

--------

 

오늘도 내 시선은 내 남근을 관찰하고 있어. 그러지 마.

마지막 부탁 아니 명령이야. 그런 눈으로 보믄 안돼.

그건 탐욕이야. 넌 내가 누군 지를 알잖아.

너의 브러시로 날 이렇게 갈기갈기 찢으면 안돼.

 

 

난 지은이를 생각했어. 걔두 날 원하고 있었거든.

넌 아프겠지?

 

 

-------------

 

이건 내 마지막 선물. 

노란 드론.

너는 이제 나랑 노을 앞에 서게 될꺼야 순수를 찾으러.

한없이 더럽혀진 노을빛 절벽.

 

----

 

"저어 이제 출발해도 돼"

 "응 아니 네"

 

=================== 번외편 : 노란 국화의, 방

                                       (난, 누구였었을까?")

 

나 머리가 너무 아파 오빠는 너무 복잡해.

 ...

너무 멀게 느껴져.

 자봐봐 보영아. 

 너랑 내눈이 여기 있어. 우리는 만나기로 했어.

 넌 터무니 없이 멀었어.

 난 막 달려 왔어. 숨이 차도록.

...

 너으 배신감의 허들 게임은 내 의지를 무너 뜨려써.

 이제 네 차례야.

오빵이는 아직도 날 믿어?

 아니.이젠 지쳐가

내가 한발짝 움직이면 똑같이 실망할까?

 아마도.

너무 잔인하자너.

 

 그럼 이별. 안녕.

안돼 해볼께.

나 뚱띵이야 가지마 조금만 기다려 줘.

 

====================

 

작자주) 난 피고름이 섞인 노을빛 눈물을 흘렸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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