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지은아, 제에발 우리 좀 따로 살자 내년엔."
"제에발 그만 좀 들볶으면 앙대?
"엄마 말 좀 들어라. 요즘 결혼율이 자꾸 낮아져서, 문제래자너."
"허구헌 날 그 소리."
"오늘두 뉴스 두군데서 그러구 있어."
"괜찮아 난 이쁘자너. 아유두 29살이래. 93년생."
"걔는 돈이 많자너."
"내가 더 이쁘니깐 괜찮대두."
"아 몰라. 내일 여기 들러서 와. 내가 일단 심사 대금 냈어."
"선수결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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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두 조바심이 난다. 4년동안 사귀던 남친이랑 헤어져서, 붕 떴다.
"헤어지면, 연락같은 거 하지마."
"당연하지. 사실은 나 3개월 전부터 틈틈이 관심 끌다가 지난주에 OK 받은 회사 신입에 있어."
"풋. 신입사원?"
"어 23살에 좀 귀여워."
"그런 얘기를 왜 나한테 하지?"
"너한테 연락 안할꺼라구. 혹시라도 나 기다리지 말라고."
그러고는, 일어서더니 밥값 내구 그냥 쳐다보지도 않고 가버렸다.
정말 더럽고 치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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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급ㄷㄷㄷ 내가 왜---요?"
"연세가 좀."
"아직 20대인데요."
"네에 29이시죠."
"돈이 많지는 않아도 미모는 좀 되자나요. 저 성형한번도 안했는데."
"그러니깐 C급입니다."
"내년부터는 D급이시고요."
"저 그럼 다른데로..."
"다른데 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우 약올라.'
"그럼 남자들두 30 넘으면 그래요?"
"남자는 35세 기준입니다만."
"남자 상대방 B급이랑도 주선이 가끔 되니깐.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D급은요?"
"D급은 B급 주선은 안 되고요. 남자 B급 중 이미 한번 혼인한 적 있는 분들과 주선하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하~"
"그게 현실입니다."
"네에 그럼 전 이만. C 주셔서 매우매우 고맙습니다."
"언제든 맘이 바뀌시면 연락 주십시오. 여기 명함."
인생 최대의 굴욕감을 느꼈다.
더러븐 세상.
"내 나이가 어때서. 연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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