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춤을
벼리수
울타리를 쳤지
총을 사다 쐈어.
부질 없는 노릇이었지.
으르렁 거리던 늑대들두 자꾸 보니깐.
안 오면 아픈가 걱정이 되더군.
이름을 지어줬어.
난 양들의 새끼만 밤에 오두막에 가두고,
그냥 냅뒀어.
노래를 해줬어.
죽은 양을 위하여, 배부를 늑대를 위하여.
아무래도 돈이 줄더군.
늑대들을 식사에 초대했어.
처음에 구경만 하다가 한두마리 모였어
아무래도 날고기보다는 맛있었나봐
난 특제 소스를 발라 줬거든.
늑대가 죽어갈 무렵이 되면,
내 곁에서 노래를 들으며 잠들었어.
탕탕~
오늘은 늑대를 위해 요리를 하지도 않았는데,
낮에 늑대들이 울면서 모여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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