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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시래래

by MDabsurd 2020. 12. 18.

수염을 깎다가

 

                                        벼리수

 

문득 가로등 불빛이 그립다.

눈이 오길래 뛰쳐 나갔다. 맨발로.

뭉텅하니, 그냥 주저앉아 

하늘속 별빛을 느끼려니,

또 눈물이 나서

고개를 숙인다.

 

같지 않음을 같지 않음을

다시 수염을 깎기 시작한다.

거울속 모습이 울고 있을걸 알아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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