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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여름낮의 꿈

by MDabsurd 2021. 10. 23.

"형님!!! 그르케 달리시믄, 디져요.

 "그래두... 난 돈 받으니깐. 최대한.

 

"내가 한푸대 더 들어줄게 내놔. 얼렁~

 "다음번에.

 

======================================

 

"넌 왜 그래? 나 부담스럽자너.

 "개아나 형보다 내가 다섯살이자 젊어. 무릎도 허리도.

"야 이건 요령이야.

 "진짜 그럴까?

 

"야 근데 말야. 아니...

 "아이고오.. 어우 더워... 빨랑빨랑.

"너 그리 착하게 살믄 앙대.

 "형이 더 그래 보이네.

"껄껄먼. 막꼴리 한잔 하자 안주는, 내 도시락에 남은 김치.

 "부자 살암 나셨네. 내가 쏘께.

"허어 이놈 참.

 "오징어 파전. 콜?

"져따. 져써. 

 "저쪽에 요즘 개업행사 하는 집이 있는데, 아짐이 완죤이뽕~

 "진짜?

"응... 푸짐하게 나오고, 양념짱이 짱이여.

 "난 김치전이 더..."

"두장 시켜두 1.4마넌. 완전 핏자 슈퍼라지 싸이즈.

 "안 이쁘면?

"그럼 그건 형이 개난망이지 뭐. 

 "푸대 내가 더 들구 간다. 내가 드는 거 보다 하나 빼."

"얌마. 나 쌩쌩해.

 "집에가서 골골하는 거 다 알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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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은 공쳤다. 8마넌어치 질렀어.

파전이랑 노래방이랑.

근데 난 무관심.

 

그 형아는 솔직히 같이 다니기에 쫌...

그래두 난 좋다. 늘 성실해서. 

맨날 라면에 생수만 벌컥벌컥.

 

'형 그러믄 디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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