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날아 오르려고 잠자리가.... 날갯짓을 하니깐."
"그래서."
"그러니깐 잎이 출렁 하겠지요? 마치 물탕탕이 칠 때 물결이 번지듯이."
"꽤 좋은 답변이다."
"선생님 답은 뭔데요."
"응? 내가 떨어 주었으니? 네가 날아 오르겠네?"
"피이 선생님은... 늘 그런 식."
"일루 와봐..."
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우리 짜장면 사먹으러 갈래?"
"네에? 네에!! 탕수육은?"
"응!!!"
"와아~ 쫌만 기다리세요.. 철수랑 은지도 불러 와도 되죠?"
"그러렴."
"한명더 불러도 돼. 내 차는 힘이 좋거든."
"아 그럼...정인이... 아녜요. 걔 우리랑은 안 노니깐"
"정인이 좋아하니?"
끄덕.
"그럼 불러."
"그래도 되려나.."
꼬맹이들 네명 태운 내 아반떼는 읍내 짱깨집으로.
"얘들아."
"선생님 여기 오래 못 있어."
정인이가 참견한다.
"알아요."
"친하게 지낼꺼지?"
"응. 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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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아."
"응?"
"나 안아 줄래?"
"응!!"
다시는 날아오를 수 없다는 걸 느낀다..
이 속에 묻히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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