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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00 괜찮아?
- 네에 4500 먼저 입금해 드릴게요.
- 어
- 나머지는 작업 끝난 다음에 드려도 되죠?
- 당연하지.
- 잠시만요. 보냈어요 확인하세요.
- 수린아... 나 좀 불안해.
- 아무일도 없어요
- 혹시 또 그 때처럼.
- 아니래두요... 그 때는 제가 실수한 거예요... 술이 덜깨서.
필이 안 좋다.... 그때 그날이 자꾸 상기 된다.
'니트로를 달자고 할꺼야 이건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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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집주인에 전화를 한다.
아~ 전월세 2억 보증금이니깐...
4천 뽑구 1.6억짜리로 가야된다.
"저 저 세입자 수린이인데요."
"야. 이거 왜 이래? 오랜만이네."
"저 이사해야 해서 방 뺄려구요."
"응?"
"한달 안에 나가야 되는데요."
"그냥 있어 따샤."
"나가야 한대두요... "
"돈이 필요한 거야?"
"뭐 대강. 돈두 필요하구. 집두 이사가야 해요."
"너 또."
"아이 그냥 묻지 말구.. 그냥 나가야 된대두."
"돈은 다음주... 잠깐만 아니다.. 8일에 넣어줄게."
"응 고마워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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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김과장.. 이게 뭐야?"
"사직서예요."
"왜?"
"그렇게 됐습니다."
"이건 안 되겠는데?"
"그냥 처리해 주십시오."
"안 된대두."
"안 나올 겁니다. 내일부터. 죄송합니다."
"업무 인수 인계는 김대리한테 한동안 온라인으로 처리하지요."
"자네. 이러믄 안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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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 지 고민해 봐야 겠다.
지금 생각엔 속초로 갈까 싶은데,
여수도 괜찮지 싶다.
아무도 못찾을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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