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카톡...
- 나 오빠 집 근방인데.... 지금 스벅
이건 또 왠 자다가 날벼락.
3주만이다.
- 내 집은 또 어떻게 알아냈는데?
- 일단 나와.
- 나 씻어야 되는데.
- 그냥 나와. 세수만 하공.
난 정말 세수만 하고 추리닝 차림으로 나간다.
문을 여는데, 소영이가 들이밀고 들어온다.
"쫘자잔."
"야!"
"보구 싶었다 모."
"어? 어.... 아직도 안 입어 봤구나?"
"뭘?"
"그 때 준 삐에로 가르숑 셔츠 박스에... 뭐 좀 넣어 뒀지비."
"아 몰라 일단 나가자."
"시른데?"
갑자기 냉장고를 확 열어본다.
"제에발 쯤"
"온통 술뿐이 없군 흠."
"남자 혼자 사는데 뭘 바래?"
"그래두 나름 깔끔하네."
"오빠 사실 여친 있지? 왠지 그래 보이는데?"
내 서재(?) 방을 연다.
"들어 가지마." 소영이 어깨를 잡으려 했는데 피한다.
"오빠."
소영이가 또 눈물을... 아 빌어먹을..
소영이는 그냥 날 뿌리치고 나가 버렸다.
난 잡지 않았다.
책상위에 소영이랑 사귈 때 설악산에서 찍었던 사진 액자가 있었다.
나도 이젠 모르겠다.될대로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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