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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잠자리 날다(3)

by MDabsurd 2021. 12. 27.

카톡카톡... 

- 나 오빠 집 근방인데.... 지금 스벅

이건 또 왠 자다가 날벼락.

3주만이다.

- 내 집은 또 어떻게 알아냈는데?

- 일단 나와.

- 나 씻어야 되는데.

- 그냥 나와. 세수만 하공.

난 정말 세수만 하고 추리닝 차림으로 나간다.

문을 여는데, 소영이가 들이밀고 들어온다.

"쫘자잔."

"야!"

"보구 싶었다 모."

"어? 어.... 아직도 안 입어 봤구나?"

"뭘?"

"그 때 준 삐에로 가르숑 셔츠 박스에... 뭐 좀 넣어 뒀지비."

"아 몰라 일단 나가자."

"시른데?"

갑자기 냉장고를 확 열어본다.

"제에발 쯤"

"온통 술뿐이 없군 흠."

"남자 혼자 사는데 뭘 바래?"

"그래두 나름 깔끔하네."

"오빠 사실 여친 있지? 왠지 그래 보이는데?"

내 서재(?) 방을 연다. 

"들어 가지마." 소영이 어깨를 잡으려 했는데 피한다.

 

"오빠."

소영이가 또 눈물을... 아 빌어먹을.. 

소영이는 그냥 날 뿌리치고 나가 버렸다.

난 잡지 않았다.

책상위에 소영이랑 사귈 때 설악산에서 찍었던 사진 액자가 있었다.

나도 이젠 모르겠다.될대로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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