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선생님."
"응?"
"선생님은 왜 여기 와서 살아요?"
"응?"
"울 엄마가 그러는데, 선생님 사고치고 도망친 사람 같대요."
"큭."
"공부나 해. 쓸데 없는 생각 말고."
이 마을에서 내 이름은 희수다.
마을 사람들은, 날 좀 이상하게 보지만,
애들에 공부를 가르쳐 주기 때문에,
그냥 먹을 것도 갖다 주고 동네 모임에도 끼워 주고 그런다.
"형준아..."
"네 선생님."
"자아 이건 말야..."
난 고민한다...
설명 하기가 난감...
"잠자리가 한마리가 있어."
"네에."
"날개로 탁 치면 몸이 올라."
"응."
"그럼 잎이 살짝 출렁해."
"응?"
"잎이 왜 출렁할까?"
"내일까지 생각해 보고 말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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