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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잠자리 날다(6)

by MDabsurd 2021. 12. 27.

"저 선생님."

"응?"

"선생님은 왜 여기 와서 살아요?"

"응?"

"울 엄마가 그러는데, 선생님 사고치고 도망친 사람 같대요."

"큭."

"공부나 해. 쓸데 없는 생각 말고."

 

이 마을에서 내 이름은 희수다.

마을 사람들은, 날 좀 이상하게 보지만,

애들에 공부를 가르쳐 주기 때문에,

그냥 먹을 것도 갖다 주고 동네 모임에도 끼워 주고 그런다.

 

"형준아..."

"네 선생님."

"자아 이건 말야..."

 

난 고민한다...

설명 하기가 난감... 

 

"잠자리가 한마리가 있어."

"네에."

"날개로 탁 치면 몸이 올라."

"응."

"그럼 잎이 살짝 출렁해."

"응?"

"잎이 왜 출렁할까?"

 

"내일까지 생각해 보고 말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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