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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풍성낚시터에서

by MDabsurd 2021. 12. 23.

'제에발 눈떠. 이 쪼다 이 빙신'

 

매일 병원에 들른다.

"보영아... 이제 그만 오렴.. 괜찮아."

"죄송해요."

반복되는 일과.

 

난 자꾸 눈물이 난다.

내가 그날.... 

무의식적으로 수린이 오빠의 어깨를 딛고 올랐다.

너무 추웠다.

 

-------------------- 3년후 --------------------

 

"빵빵빠라라랑" "빵빵빠라라랑"

"얼릉~"

그는 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리킨다.

"타라구!!!"

많은 차들이 빵빵 대며 스쳐 지나간다.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차에 오른다.

"저 오빠."

"절 아세요?"

"그냥 있어봐요..."

 

난 눈물이 너무 나서.....

"왜 우세요? 절 아시나 본데... 전 기억이..."

"좀 걸려요... 최대한 빨리 가볼게요."

"어어... 저 근데, 제가 아는 분 같긴 해요."

 

뒤에 오빠네 차가 따라 붙는다.

상관 없어.

 

가자 풍성 낚시터... 기억을 살려줄게.

"어 이 길은... 이 길은.."

 

"앗. 이 시각에 왜 애가 혼자서."

끼이익. 텅.

"살살 가세요 저 안전벨트 맬게요."

"괜찮죠?"

"깜짝 놀랬어요. 근데 절 아시나요?"

 

 

----------------------------------------------------

 

"다 왔어요. 오...빠"

 

이거 이렇게 하면...

"아 추운데. 눈도 오구."

"그럼 더 빨리 해요."

 

우린 같이 빙판을 깼다.

"전 이유를 모르겠네요. 왜 이래야 하는지."

"곧 알게 될거예요."

 

나는 옷을 벗었다.

그리고 그를...미안..... 

"헉헉."

"오빠  내손을 잡아."

 

모두 달려 든다. 하지만....

난 그를 안고 키스를 했다.

"이 찌질이 쪼다야... 많이 춥니?"

"넌 역시 싸가지가 왕싸가지야."

 

-------------- 다음날 --------------------

 

"깼나."

"네 아저씨. 여긴...?"

머리가 지끈 거렸다.

"왜?"

 

 

"오빠..."

촐랑촐랑...  이 이상한 시츄에이션이란.

"내가 계란 후라이 .. 난생 첨으로... 죽두 쒀놨어. "

"아직 으슬으슬하니깐 소주 한병 줄래?"

"짜잔... 참이슬 레드. 맞지?"

"응 그래."

그녀는 나에게 딮키스를 시도한다. 

심장이 콩닥 거린다. 거부할 수가 없다.

몸을 탐닉했다 

 

"오빠. 나랑 결혼하자."

 

난 오른쪽 눈꼬리가 올라간다.

 

"그냥 하자아아아아."

 

녹아든다.

 

'도련님, 그러면 후회하세요.'

'수린아 아마도 후회할 거 같지만 가봐야쥐.'

 

"어험 와서 식사하게나."

"네 아버님."

"그런데...."

"나 여기 있어.. "

"아 어머님. 첨 뵙겠습니다."

"잘 생겼어. 울 사위"

 

------------------- 며칠 뒤 ------------------------

 

"울집에도 와야 되겠지?"

"당연하쥐.!! 근데 쫌 겁나."

 

"뭐 개아나. 내가 왕이거덩. 프하하하하"

"나두 여왕이거덩... 프하하하하"

 

"보영씨는 참 곱네."

"말씀 편히 하세요."

 

울집은 문턱이 없다.

 

급작 노래방이 된다. 아 또.

 

"저 근데요... "

"어?"

"오성전자 회장님이랑 굉장히 닮으셨어요."

"나?"

"네에"

난 웃고 만다.

"니 아빠랑 나 친구, 노래 빨리 골라."

 

난 이 난장판 분위기가 영~

보영이는 신이 난 건지 연긴 지... 아주 춤추고 난리.

이쁘다.

 

 

 

---------------------------- 끝 ---------------------------

 

좀 유치하지만, 가볍게 끝낼라고.

내 삶이 버거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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