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현재

휠체어의 별

by MDabsurd 2022. 7. 10.

"수린씨 제발 나 좀 지금 델구 나가줘."

"제발? 내가 언제 너 안 델구 나간적 있어?"

"그건 아니지만."

"제발은 빼렴."

불길하다. 

"왜왜왜..."

"나 졸려 햇볕에 녹는 느낌이야."

"자아 우리 심호흡 크게 한번 하고 집에 가자. 하나둘 하나둘."

"수린씨 나 아직도 좋아?"

"그건 내가 묻고 싶은말. 난 사랑해."

"그렇구나. 그런 줄 알았어. 그럼 난 이만."

"안돼 내가 불허한다."

 

"불허한다 넌 죽을 권리가 없다."

보영이가 씨익 웃는다.

"얼렁 집으로 가자."

"집에 가기 싫어."

"아냐 가야해."

"여기 바람이 좋아."

난 휠체어를 막 밀고 뛴다. 병원으로.

살려낼 테다...

"수린씨 그럴 필요 없어."

"닥쳐."

 

"헉헉헉... "

응급실...

 

"벌써 네번째 군요.."

"다 필요 없구 살려 내쇼."

"와이프님 지금 무진장 아프실 겁니다."

"그럼 진통제 넣으면 되잖아. 살려내."

"다음번엔 더 아플 겁니다. 이건 임시 변통이예요."

"해. 좋아 일단 살려 내쇼."

 

다음날 그녀는 갔다.

'창작 > 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번째 이야기  (0) 2022.07.11
바람이 불었다  (0) 2022.07.11
30년  (0) 2022.07.10
거북이 날다  (0) 2022.07.09
날개가 사라지다  (0) 2022.07.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