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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바람이 불었다

by MDabsurd 2022. 7. 11.

비가 내린다. 무척이나 많이.

우산이 없는데 뛰지를 못하겠다.

"야 수린아."

지은이가 달려온다.

"같이 쓰자"

"고마워. 근데 넌 비올 걸 알았니? 소나기인데?"

"아니 떡볶이집에서 빌려 왔어."

"아~ 우산이 크킨 크다."

지은이는 피식 웃는다.

"내가 우산 들게."

"그럼 좋구"

버스가 지나친다.

'저긴 물웅덩이'

본능적으로 우산으로 가로 막는다.

예측은 정확했다.

 

'아 안아 버렸다. 돌려 세울걸.'

"아 그게 물이 튈거 같아서."

"그냥 좀 더 있으면 안돼?"

 

난 지은이를 꼬옥 껴안는다.

"키스는? 이럴 때 기본아닌가?"

 

박하사탕향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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