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나눈 보영이의 손목을 잡는다
"너 여기 교수니?"
"뭐 그래. 알지 않을까 싶은데. 왠 행차?"
"너 보구 싶어 온 건 아니다만."
"알어 알어."
"너두 좀 늙었다."
"니가 더 늘거써."
"후후 커피 한잔 하러 갈래?"
"어쩔씨구리. 거기까지만."
"결혼은 했지?"
"하긴 했었지."
커피잔의 온기가 나름 도움이 되어준다.
"나도 좀 묻자."
"뭘?"
"그날 내가 준 선물"
"아 이거 늘 휴대해."
"넌 날 못 잊은거구나."
"아니 까맣게 잊었군. 오늘 리프레시중."
"나 많이 좋아했지?"
"과거원료형 메이비?"
"너두 꽤 늘근네."
"살만해 아직은."
"잠깐 나 화장실 좀."
"응"
보영이가 남자 화장실을 덮치고, 키스를 시도한다.
"야 이건 당혹자네."
그냥 쓸어 안는다.
그 밤은 좀 자극적.
"밥해 놨어."
"능력도 좋네"
"그냥 먹어."
"어제 ... 아니다..."
"그래 너 잘하더라 내가 미치도록."
"뭐 미칠 정도까지야... 밥 묵자... "
"나 요리는 좀 못해. 글구 냉장고에 재료도 없더라만."
"개아나 난 요리 잘 하니깐.난 다방면으로 잘해."
"그건 그랬던 듯. 어젯밤에도 잘했어. 첨이야 이런 기분."
순간 침묵......
"아 그게..."
"아 그게..."
"보영아 어제는 술 때문에 좀 오버했어."
"후후... 그래도 좋았대두."
"나두 좋았어."
"같이 샤워할까?"
"아니 난 이미 했어."
30년만의 재회.
난 잘 했다는 걸 믿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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