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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30년

by MDabsurd 2022. 7. 10.

"어?"

나눈 보영이의 손목을 잡는다

"너 여기 교수니?"

"뭐 그래. 알지 않을까 싶은데. 왠 행차?"

"너 보구 싶어 온 건 아니다만."

"알어 알어."

"너두 좀 늙었다."

"니가 더 늘거써."

"후후 커피 한잔 하러 갈래?"

"어쩔씨구리. 거기까지만."

 

"결혼은 했지?"

"하긴 했었지."

 

커피잔의 온기가 나름 도움이 되어준다.

"나도 좀 묻자."

"뭘?"

"그날 내가 준 선물"

"아 이거 늘 휴대해."

"넌 날 못 잊은거구나."

"아니 까맣게 잊었군. 오늘 리프레시중."

"나 많이 좋아했지?"

"과거원료형 메이비?"

"너두 꽤 늘근네."

"살만해 아직은."

 

"잠깐 나 화장실 좀."

"응"

보영이가 남자 화장실을 덮치고, 키스를 시도한다.

"야 이건 당혹자네."

그냥 쓸어 안는다.

 

그 밤은 좀 자극적.

 

"밥해 놨어."

"능력도 좋네"

"그냥 먹어."

"어제 ... 아니다..."

"그래 너 잘하더라 내가 미치도록."

"뭐 미칠 정도까지야... 밥 묵자... "

"나 요리는 좀 못해. 글구 냉장고에 재료도 없더라만."

"개아나 난 요리 잘 하니깐.난 다방면으로 잘해."

"그건 그랬던 듯. 어젯밤에도 잘했어. 첨이야 이런 기분."

순간 침묵...... 

"아 그게..."

"아 그게..."

 

"보영아 어제는 술 때문에 좀 오버했어."

"후후... 그래도 좋았대두."

"나두 좋았어."

 

"같이 샤워할까?"

"아니 난 이미 했어."

 

30년만의 재회.

난 잘 했다는 걸 믿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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