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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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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Dabsurd 2022. 7. 11.

이 글은 아마 안 읽는게 좋겠소. 내 마지막 글일 테니.

먼저 밝혀 두지만, 난 당신을 사랑했어.

 

떨어지는 거품 속에 바람이 일었다.

가빠지는 숨결속에 난 외치려 했는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심연의 나락 빠른 전개.

정신을 차려야 해.

 

엄마 나 콩나물 먹구 싶어요.

매운거 안 매운거.

안 매운 거.

엄마는 들기름에 데친 콩나물을 무치신다.

 

다시 떨어진다

 

아빠 나 놀이동산 가구 싶어요.

뭐 타게?

바이킹은 무서우니깐, 회전목마요,

야 그건 좀 지루하지 않니?

전 지루한게 좋아요.

뭐 그렇다면

 

다시 떨어진다

 

아빠아빠.

난 대답을 해줄 수가 없다.

울고 있는 건지 웃고 있는 건지.

아빠아빠

난 산소마스크를 벗는다.

이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눈으로 말하려는데,

눈물만 흘러 내린다.

실패다.

사랑한다고 말해 줬어야 했는데,

 

이젠 계속 떨어진다.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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