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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UI

by MDabsurd 2018. 9. 9.

가로로 약간 긴 네모가 세개.

그것이 전부. 


맨위는 제너럴한 정보의 융합

가운데는 현재 내가 관심 있는 섹터의 보다 압축적인 내용

맨 아래는 나와 소통하는 자의 메시지


글자는 알아 볼 수 없다. 아니 생겼다가 그냥 막 섞이면서 사라진다.

나는 핑크빛 바탕을 쓰도록 누가 정했는데,

볕이 드는 병원 창가여서 가시성이 매우 떨어졌다.

창턱에는 이상한 도구가 있는데,

내 몸을 완벽하게 압박한다.


주간 단위 게임인데,

이겨야 되는 거. 토너먼트류.

난이도는 누가 정하나 모르겠으나, 

어려운 걸 풀면 돈이 더 생기고,

위로 올라간다.

실제 팩트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최종 답은 참여자가 어떤 형태로든 결정한다.

한팀은 3인조... 서로 모여 있지도 않고, 어디 있는 지 모른다.

암호화 따위 없다. 각자의 행위에 작용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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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여자였다. 직업은 간호사인데,

내 침대에 종종 왔다.

난 묶여 있는 게 너무 싫었다.

무지 이쁜 여자 살암.


풀러서 나를 어디론가 데리고 간다.

아 여긴 내가 초딩학교 때 살던 집.


섹스는 없다.

편의점에서 소주를 두병 사왔는데,

창문이 다 사라지더니 콘크리트벽으로 바뀌었다.


자기랑 살림 차리고 살잰다.

"나 와이프 있어.

상관 없댄다.

너무 이뻐서, 마음이 동한다. 

잠깐 졸은 듯 한데 아침이다. 나는 밖으로 나가 본다.

이유는 모르는데, 쓰레기 봉투가 손에 들려 있다.

옆집 아재도 나와 있는데,

아무 말도 없다. 


아 또 침대에 묶여 있다.

트럼프도 등장한다.

이 사람은 말을 키웠다... 붉은 색 계통의 말.

멜라니아도 나왔는데, 

말고기를 구워 파는 게 대박이 나서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재미난 건, 그 말고기에 웃음가스를

주입 해서 맛있던 게 들통이 나서,

대통령이 되고 나서 엿먹고 있었다. 


집이다. 웃음 가스가 퍼져 들어온다.

피할 수가 없다.

난 막 웃어 가면서 퍼져 들어오는 가스관에

모종의 장치를 달아서 역으로 되돌려 보냈다.

지옥과 같은 밤이었다.

그 장치는 청계천에서 부품을 미리 사두었는데,

왜 그랬었는 지 모르겠다.


회전문을 열고 나온다. 

오늘 한게임 할래?


이게 뭐지?

늘 똑같은 아침. 그 건물 이름을 매번 나는 그에게 묻는다.

다음날도 다음날도 기억을 할 수가 없었다.


와이프가 등장한다.

그냥 울다가 돌아서 갔다.

나는 잡으려는데 왠지 무언가 가책이 느껴져서 

잡지를 못했다.

책을 한권 써야쥐.

결말을 적어 둬야 해.


결말이 뭐지?


나는 그 세계에서 탈출 계획을 세운다.

갇혀 있던 +9명도 해방 되었다.

언론의 인터뷰다.

왜 내 차례는 오지 않는다 9번째에서 계속 시간이 지체된다.

아. 저 사람은 티비에 자주 나오는 연극학과 교수.

급기야 학생들이 서프라이즈 게임을 하는데,

폭탄이 터지고 난리가 났다.

그냥 난 인터뷰만 하고 집에 가면 된다.

와이프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와이프를 부른다 큰 소리로,

어 창밖에 형이 보인다. 그래 형 잠깐 들어 와봐... 나 나가야 겠어.

어 그냥 지나쳐 간다. 왜?

내가 스스로 나갈 테다.


인터뷰를 기다릴 이유가 뭐란 말인가.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았지만 

나는 나왔다.

이상하다 삼성 프라자 앞인데, 애경 간판이 붙어 있다.

편의점에 가서 뭐라도 먹으면 되겠지.

베지밀 비를 사서 먹는데,

해가 뜬다.


편의점을 나서려는데, 문이 회전문이다 

이게 뭐지?


뒤에서 누가 나를 불렀다.

"어 김대리.... 그런데 이 건물 이름이 뭐지?


부제 : 비밀 @중앙대 병원 중환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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