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어
내 눈에 파고드는 긴 머리카락 찰랑.
너무 말을 걸어 보고 싶었다.
마침 벤치에 앉길래, 다가섰다.
"저어..."
"네?"
"시간이 있으시면..."
그녀는 나를 보지 않고 맛펀을 눌렀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화면을 들이밀었다.
내 머릿칼은 쥐어 뜯은 베토벤.
너무 창피해서 돌아서서 고개를 떨구었다.
"똑똑 등노크"
다시 맛펀 화면을 보여주는 그녀
"3168-7690"
'뭐라는 걸까 은어인갑다.' 난 시무룩.
우리는 그렇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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