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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시래래

by MDabsurd 2020. 11. 9.

아홉번째 아해

 

                                        벼리수

 

멍하니 보구 있었다

그냥 멍하니.

하늘을 보다 땅을 보다

눈알만 글썽.

 

아무래도 안된다

다리가 움직이지를 않고

자꾸 땅속으로 스며든다

목소리를 올려보려는데,

 

이미 입안 가득 흙이다.

눈만 두꺼비처럼 본다

그냥 지켜본다

아이들이 고무줄놀이를 한다.

귀엽다

 

숨이 너무 차올라서 

눈으로 외쳤다.

살려주렴 아해들아.

반응이 있다 다가왔다

눈을 마주쳤는데, 

비웃고 있었다.

내 머리를 짓누르더니 

박아내렸다.

 

근데 난 모든게 보였다.

흙속에 파묻혀 있어도.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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