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미안한데,
구멍가게 가서 소주 한병만 사오련.
전화기 들구 가렴.
근데 아마 줄꺼여.
아빠는 다리가 부러지셨다.
미친 SUV 김여사짓이었다.
너무 약해지셔서,
회복이 참 더디다.
난 SUV 도 싫고
김여사도 싫다.
소주를 사다 드리려 하는데
구멍가게 할머니가.
소고기 한근을 주셨다.
술은 안 주신다.
난 몰라.
저어.. 할머니의 그냥 손짓.
아빠는, 천재다.
이미 고기 구울 준비를 해두셨다.
오늘은 왠지 행복하다.
인생이 참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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