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재..."
"응. 왔네."
정신이 읎다.....
"난 요리를 왜 하는 지 ... 구차는데..."
"요기에 . 명란젓두 좀.."
'알거덩.'
"전 마끼 날치알...잔뜩."
'오늘두 쑥이는 그냥 가만히 있다.'
왠지 난 따뜻한 걸 주구 싶어 보인다.
"자자자...."
"유는 우동.. 인스턴트 CJ 가쓰오"
"우와 쑤기너... !!!"
"저어 이거"
작은 포스트잇 거 왜 가로로 긴 그거...
'가쓰오부시우동'
난 헤깔린다 잠시.
둘이 막 웃는다... 쑥이는 발개진다.
"그냥 한잔해... 참이슬?"
"아뇨. 오늘은 맥주.."
"어어어? 쑤기너 완죤 빨개..."
귀욥다.
"고춧가루는 ... 아 이게 사실 비싼건데...."
"네에~ 하이~"
난 부담스러웠다.
쑥이가 돌아서는 모습에.. 별일 없겠지.
"저어 여기 회 한 사라 주세요."
"광어? 우럭?"
"섞어서.."
섞으면 난 손해가 난다.
"아 오케."
추워서 사시미를 안 갈아뒀는데...쩝...
"어?"
"저어"
"이거.... "
"..."
초콜릿?
쑥이가 도망치듯 사라졌다.
"아 발렌타인?"
난 묵묵히 회를 뜬다. 조명을 좀 밝게 해야 겠다.
"매운탕은 바로 끓이는게?"
"네에 바로요.... 짱짱 매운탕."
난 어제 뭘 했을까.
부탄을 흔들어 본다.
괘안타.
"여기"
또 손님이...?
"저...그냥 밥이요."
"하이... 오늘은 김치찌개인데 괜찮아요?"
"하모"
"네에.."
쿠쿠 쾌속을 누른다. 15분...
"좀 늦었네요."
"고맙습니다."
"저저 여기... 이거래두." 만원짜리 한장을 건넨다.
"아녜요."
"그냥 해."
"갚을게요 꼭."
"그럴 필요 없어. 추우면 또 와."
"네에 고맙습니다."
90도 인사 두번에 맘이 짠하다.
영혼은 자시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게 맞는 듯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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