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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심야 싱당류

by MDabsurd 2022. 2. 17.

"저 아재..."

"응. 왔네."

정신이 읎다.....

 

"난 요리를 왜 하는 지 ... 구차는데..."

"요기에 . 명란젓두 좀.."

'알거덩.'

"전 마끼 날치알...잔뜩."

'오늘두 쑥이는 그냥 가만히 있다.'

왠지 난 따뜻한 걸 주구 싶어 보인다.

"자자자...."

"유는 우동.. 인스턴트 CJ 가쓰오"

"우와 쑤기너... !!!"

"저어 이거"

작은 포스트잇 거 왜 가로로 긴 그거...

'가쓰오부시우동'

난 헤깔린다 잠시.

둘이 막 웃는다... 쑥이는 발개진다.

"그냥 한잔해... 참이슬?"

"아뇨. 오늘은 맥주.."

"어어어? 쑤기너 완죤 빨개..."

귀욥다.

 

"고춧가루는 ... 아 이게 사실 비싼건데...."

"네에~ 하이~"

 

난 부담스러웠다.

쑥이가 돌아서는 모습에.. 별일 없겠지.

 

"저어 여기 회 한 사라 주세요."

"광어? 우럭?"

"섞어서.."

섞으면 난 손해가 난다.

"아 오케."

 

추워서 사시미를 안 갈아뒀는데...쩝...

 

"어?"

"저어"

"이거.... "

"..."

초콜릿? 

쑥이가 도망치듯 사라졌다.

"아 발렌타인?"

난 묵묵히 회를 뜬다. 조명을 좀 밝게 해야 겠다.

 

 

"매운탕은 바로 끓이는게?"

"네에 바로요.... 짱짱 매운탕."

난 어제 뭘 했을까.

 

부탄을 흔들어 본다.

괘안타.

 

"여기"

 

또 손님이...?

"저...그냥 밥이요."

"하이... 오늘은 김치찌개인데 괜찮아요?"

"하모"

"네에.."

쿠쿠 쾌속을 누른다. 15분... 

"좀 늦었네요."

"고맙습니다."

 

 

"저저 여기... 이거래두." 만원짜리 한장을 건넨다.

"아녜요."

"그냥 해."

"갚을게요 꼭."

"그럴 필요 없어. 추우면 또 와."

"네에 고맙습니다."

 

90도 인사 두번에 맘이 짠하다.

 

 

영혼은 자시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게 맞는 듯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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