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십시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는데..."
"그럼 소주 한잔 하러 가실까요?"
"..."
"아줌마 여기...."
상이 일그러진다.
"몇분 남았죠?"
"대강 35분."
"소주 참이슬 레드 한병이랑 , 안주 제일 빨리 되는 걸루 아무거나."
"아 소주는 제가 꺼낼께요.잔 두개 주세요."
"혼자인데 왜."
"그냥 주세요."
"해피엔딩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해피엔딩은 아닐 겁니다. 그 동네가 좀 먹먹해서."
"여기서 죽을 수는 없는데..."
"나가면 죽습니다."
"35분이라고 했죠?"
"네 대강 그쯤."
소주잔을 들었다가, 내려 놓는다.
최대한 돌발적인 상황이 뭐지?
그냥 나온다. 결제를 하지 않고.
아짐이 따라 나온다.
"결제는 해야자너."
"시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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