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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in 코마.

by MDabsurd 2021. 11. 26.

"어 하이 굳모닝."

"응.. 유투"

 

그애는 회전문 반대편.

 

'어어...?'

'잠시만 나랑 같이 있어주라.'

 

이 회전문은 사람 다치지 말라고 

바깥쪽 특정 위치에 서면 돌지를 않는다.

 

'저어기... 왜 밖으로 나가?'

'커피 커피!!'

'그럼 나랑 같이 갈래?'

'싫어. 고마해.'

"나 할말이 있어."

"하지마!!"

"이혼해!!"

"제에발 쫌."

 

"경비원 경비원... 멜렁~"

"흥칫뿡. 쁘에에에에에"

 

난 무너질 지도 모르겠다.

이미 별거한 지는 6개월이 지났다.

 

회사 근처 자취방에서 산다.

따라 나온 그녀의 비누향이.

모든 감각을 자극한다.

 

"김선임님 방에 가서 내가 커피 내려 주까?"

 

내가 보영이를 가열차게 내치지 못하는건.

정말 완전히 혼자래서다.

내가 아니고, 그 애가....

화재 사고가 있었다고 아는데, 혼자만 살았다.

그것도 초딩 시절에.

늘 긍정적이지만, 참 안 됐다.

문제는 내가 그걸 안다는 걸 역이용하는 그애.

집요하다.

왜 나한테 집착하는 지도 얼추 알겠지만.

 

살기를 느꼈다.

마눌이다...돌아선다.

아마도 내 겨울옷을 싸들고 왔나 싶다.

난 보영이의 어깨를 감았고,

키스를 해버렸다.대로상에서.

보영이는 큰 눈망울에 당황스러움이...

 

곧 눈을 감았다.

차에 오른 마눌이는 이내 자리를 뜬다.

작은 경적 소리와 함께...

 

보영이는 내 허리를 감는다.

 

이미 내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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