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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손안의 파랑새

by MDabsurd 2021. 11. 19.

오늘도 쓸쓸한 가을 낙엽을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

좀 기운을 내야지. 산도 높은 커피한잔?

저렇게 아린 낙엽을 왜 쓸어야 될까?

 

"딩동~호호호 딩동~ 호호호~"

"누구세요?"

"저어."

"???"

"이 지갑 흘리구 가신거 같은데요."

"네에?"

"어머.. 제가 그랬네요. 죄송해요."

"아닙니다 그럼 전 이만."

 

열어 보았나보다 주소를 안거 보니...

잠깐 멈추어 선다. 아 맞다. 

내 코트는 주머니가 유난히 얕아.

 

지갑안을 본다.

 

"아 저 잠깐만요 잠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 가는 그.

젊다. 

내 뒷모습? 젊어 보였을까? 씁쓸하다.

오늘 산 책을 꺼냈다.

"내 이름은."

난 놀랐다 이 책이 이런 동네에도 결국 들어왔구나.

아~그 청년은 그 서점 알바다.

작은 사다리 타고 위에 책꽂던 그 친구.

거기서 흘렸구나.

좀 뻘쭘하네. 좀 고상한 책을 살걸. 

책을 펼쳤는데, 아~ 얇은 책갈피 하나가 내린다.

"고맙습니다. 저희 서점 책을 사주셔서."

 

葉서점... 독특한 매력이다.

가로등이 켜진다. 이집에 오면서 내가 설치한 거다.

잔잔하니 너무 좋다. 

"내이름은 P보영, 너희들은 다 죽어야 해. 왜? 너희들은 쓰레기니깐."

이 작가도 대단하다. 독특한 인생관. 

존박. 벼리수.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필체.

 

내일은 葉서점에 가서 커피나 한잔 권해야 겠다.

아니 아예 캐리어째 내려놓구 나와야지.

난 시크해야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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