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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손안의 파랑새- 에필

by MDabsurd 2021. 11. 19.

"저 사장님.

 "응? 네에...

"혹시 존박책이 또 있나요?"

"어? 잠깐."

 

장부를 뒤적 뒤적...

 

"제목 없는 책" 이란게 있구먼"

"아침부터 죄송해요. 커피 드실래요?"

"고맙네 이거 비쌀 텐데."

"아녜요. 공짜 쿠퐁이 생겨서."

"여어 김구나 일루와서 이 책 좀 찾아주게."

'김씨다.' 

"네에 아저씨. 얼레~"

왜 얼굴이 불그레 지는 거야 가슴 떨리게.

 

"저어 저 어제..."

"그냥 제가 좀 고맙다고 말을 못해서."

긁적긁적.

"그건 당연한 건데..."

 "김구나 이책 찾아와. 제목없는책 존박"

"어디있는지 알아요. 잠시만요."

 "여기요. 사실 이책은 여러분이 읽고 가셔서. 완전 새책은 아닐수도 있어요."

"괜찮아요. 이거 한때 베스트셀러 였으니깐."

 "종이접기 책인데...."

"호호, 알아요. 집에 한권이 있어서." 그책은 다 분해 되었죠.

 "네에 커피는 제껀가요? 우아 이거 비싼데."

"김구나 그냥 ... 쫌." 

 "그럼 전... 계산해 주세요 사장님."

"이건 말야 내가 쓴 책인데 하나 가져가게나."

 "네에?"

 

 

"그냥 써본 거여. 다음에 평을 듣고 싶네. 자네 같은 사람에게.

 

"영수증?

 "아녜요. 그럼.

 

돌아 나오다가 문에서 부대낀다.

"어 쌤... 답이 그문제,... 그거.."

 "뿔마 루트3 그리고 0"

"네에 맞다. 헉헉"

 

가을아침 바람이 싱그러웠다.

비록 내 등뒤로는 낙엽 밟히는 소리가

신경을 건드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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