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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거머리가 필요해

by MDabsurd 2021. 10. 4.

그냥 보내 주렴. 네 아빠는 이미 별이 죽은 지 오래야.

그를 지탱하던 힘은 네 친아빠와의 약속이었어.

 

수린이의 몸에선 썩은내 진동하는 노랗구 붉은 피고름이

뭉게뭉게...

 

'쭈나 나 보기 흉해?'

'아니 너무 고마워.'

'벼리가 내 딸이었을까?'

'아마도.우리딸'

 

 

아빠의 방에서 유품을 정리하다 세개의 투명한 수정 상자를 보았다.

이건 우리딸 벼리꺼.

 

전해줄꺼지? 보면 앙대. 울 벼리는 아빠말 잘 들어야지.

 

이건 보영이꺼

이건 지은이꺼.

 

벼리의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흘렀다. 잔인한 복수의 미소.

전부 죽일 테야 니네들은 쓰레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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