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현재

트렁크에서

by MDabsurd 2021. 10. 3.

정지 표지판 세워두렴 여기쯤.

아빠가 세우면 가서 너두 세워.

"응 나 그릉거 시른데..."

 

부웅. 스탑. 

 

"아빠?"

"응?"

"앞에서는 안 와? 앞에도 막아야지."

'여긴 막다른 길 끝이야.

"하나 뛰어가서 세우고 오렴."

"아빠 나 뛰는거 질색인데?"

"그럼 말든가."

 

"저 왔습니다. 아버님."

"혹시 제수씨랑 연락이 있다면, 울 예슬이 델구 갈껀지 알고 싶네요."

 "아마도... 아니지 싶네. 차라리 우리가."

"그건 안됩니다라고 몇번을 말씀 드렸나요. 웃으세요. 예슬이 앞에선."

 "그럼세."

"글구 죄인 부모가 반말투로 말하지 마셔요. 저 욱하걸랑요."

 "어어어."

 

 

'창작 > 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머리가 필요해  (0) 2021.10.04
갓길에서.  (0) 2021.10.04
노을안 대화  (0) 2021.10.03
우리 보지 말자.  (0) 2021.10.03
하와이안 피킹덕  (0) 2021.10.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