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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악몽

by MDabsurd 2021. 10. 6.

꿈 속에서 보았다.

 

나뒹굴고 있는 내 몸을.

 

걸레에 휴지 조각처럼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말하려고 하려는데,

 

그들은 집게로 내 혀를 잡더니 뽑아버렸다.

 

누군가를 찾아 보려 했는데,

 

눈알이 이미 사라졌다.

소리를 들어 보려 했는데,

고막이 이미 사라졌다.

 

죽은 듯이 한참을 누워 있었다.

 

발가락으로 1밀리식 1밀리씩.

부질없다.

척추에 커다란 못이 박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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