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거기서."
아저씨가 막 따라온다 늙은 아저씨가 종니 빠르다.
잡혔다.
"빵 집었으면 돈 내야지?""
"저 죄송여 돈 없어요 빵 돌려 드릴게요."
"많이 배고프니?"
"아니오.. 집에 여동생이 있어요. 단팥빵이 먹구 싶대서."
난 거짓말을 했다. 동생이 먹고 싶어한 건 크림빵인데.
불쌍하게 보여야 한다 최대한.
"그래 그냥 가져가렴."
"정말 죄송해요. 나중에 갚을게요."
"풉~ 그냥 가져가... 잠깐만 ..."
아저씨가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3천원을 꺼내 주신다.
"갖구가... "
"아저씨 정말 고맙습니다.. 라면두 먹구 싶다고 했는데."
"부모님은?"
"할머니랑 사는데, 꽤 가난해요."
"좀 그래 보인다..."
"많이 그래 보여요?"
"대강."
"3천원하고 단팥빵 꼭 갚아드릴게요."
30년이 지났다. 난 물어물어 그 아저씨 묘소 앞에 섰다.
"단팥빵이랑 양주 한병 사왔어요. 달달한게 좋을 거 같아서."
"동생이 그날 단팥빵이랑 라면을 아주 좋아 했어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발간 노을이 눈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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