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좀 늦으셨네요."
"15분."
"애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 나가 봐야 해서. "
"네에.."
"냉장고는 그냥 쓰셔도 되요. 저좀 급해서."
"네에.."
노크노크
"아 오셨네요."
"숙제는 풀어 놨지?"
"그건 됐구. 뛰어 오셨나 봐요."
"어. 좀 늦어서."
"에어컨 틀까요."
천장을 가리킨다.
시스템 에어컨이다.
"뭐 그럴 필요까지는... "
"선생님 목에 땀이 좀 거슬려서요."
"그래 그럼 켤까?"
"벗으실래요?"
"어?"
아이의 눈이 다소 음흉하다.하긴 한창 그럴 시기다.
"블라우스두 벗으셔도 되요."
"어? 야 이게."
"그냥 시원하시면 좋을 거 같아서요."
"말이 되니?"
"싫음 마시고요."
"야 이건 이게 아니고... "
"잠시만요. 뭐좀 마실거 들구 올게요."
"응? 응"
"자아 여기 맥주 한캔."
"너 벌써 술 마시니? 그거 안돼."
"담배도 펴요."
"부모님두 아셔?"
"미쳤어요?"
"술담배는 끊으렴."
"그럴까요? 한대 피실래요?"
"야! 됐구. 이 문제는 이렇게 푸는게 아니야."
"거꾸로 보니깐 잘 이해가 ... 옆으로 오셔서."
"어후."
"일루."
허리를 감는다. 스르르 눕는다 무릎을 베고 잠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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