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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더운날

by MDabsurd 2022. 6. 2.

"저 이보게."

"네에?"

"저 좀 미안한데.."

난 일단 리어커 뒤로 선다.

"밀게요.."

"그게 아니고. 자네 땅바닥에 지갑을 흘려서."

"어? 네?"

"이거. 그래도 다행이야. 담배 피는구만?"

"고맙습니다. 날두 더운데 하드라도?"

"잠깐만."

"뛰어갔다 오께요. 아참 뭘 사올까요?"

"아무거나."

"그냥 콕 찍으세요."

"나 그럼 아맛나 없으면 브라보콘?"

"네에... "

난 좀 뛴다 날이 덥다. 편의점에서 생수 500ml 하나 장수 막걸리 한병. 아맛나 브라보콘. 

난 또 뛴다 날이 덥다  "아저씨. 하나는 제꺼예요."

아맛나와 브라보콘을 내민다. "난 아맛나"

참 더운 날이다.

"오늘 유난히 더운데 곧 소나기 부을 거 같지?"

"구름은 없긴 한데 잠깐만요."

"이런 날은 말이네.. 구름이 없어도 비가 내린다네. 그것도 소나기."

"아 빨리 가셔야 하시는 거군요?"

"응 그래. 파지두 눅눅해지면 안되지."

"여기 생수랑 막걸리 한병."

"내 취향을 아는군?"

"추측일 뿐"

 

"제가 밀테니 후딱 가시죠."

"그러지 뭐."

 

오늘은 정말 더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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