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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세아이

by MDabsurd 2022. 6. 4.

"아저씨... 요기 요거.."

"응 산양삼.. 지금 캐면 돈이 안 돼."

"아 그러 저기 버섯은요."

"상황 버섯인데... 저건 망한 늠 같네. 베자."

"아저씨... 우리 내려가요."

"그럴까? 다리 아프지?"

"아니! 그 버섯 몸에 좋은 거죠?"

"어?"

"울 엄마 좀 많이 아픈데. 제가 살게요... 만원 여기"

"후후.. 그래 가져가... 거슬러 줄게 9천원 여기"

 

"이건 끓이다가 좀 우려야 해...."

"무슨?"

"불을 쎄게 올려서 끓이렴 그리구 그냥 불끄고 냅두렴. 그런 담에 어머님 드려... 대강 미지근해지면."

"네에"

 

"업어 줄까?"

"아니예요."

"다리 안 아파?"

"아니오... " '그냥 울 아빠도 아니니깐..'

"그래... 저기 가서 한 두어 뿌리 캐가자..."

"응?"

"어찌 됐건 노지 산양삼 있어... 한 20년근?"

"응."

 

 

"두뿌리만 줄께...일단. 집에 꿀 있니?"

"아니오."

"알았다 이따 갖다 줄게... 꿀 찍어 드시라고 해... "

"네에."

 

 

"저 최씨..."

"꿀 좀 파시게."

"이 저녁에 왠 날벼락?"

"3마넌."

"오케이 콜.."

 

난 꿀병을 들고, 아이의 집앞에 섰다. 문은 열려 있었다...

음산하다.

 

"아저씨 엄마 죽은 거 같아요."

아이는 한참을 운 듯.

"아니야 119 부를께..119 불러 니가"

난 허망한 일임을 알아도 심폐소생술을 시도 한다.

 

발인을 하고 화장을 하고...

 

"아저씨는 좀 든든해요."

"됐어. 근데 아버지는 안 오시네?"

"전 몰라요."

"그래 그럼 우리 집에서 같이 있을래?"

"솔직히 철희랑 저 사이 안 좋아요."

"풉 수희는 너 개아나 하든 걸?"

 

내 아이는 세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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