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요기 요거.."
"응 산양삼.. 지금 캐면 돈이 안 돼."
"아 그러 저기 버섯은요."
"상황 버섯인데... 저건 망한 늠 같네. 베자."
"아저씨... 우리 내려가요."
"그럴까? 다리 아프지?"
"아니! 그 버섯 몸에 좋은 거죠?"
"어?"
"울 엄마 좀 많이 아픈데. 제가 살게요... 만원 여기"
"후후.. 그래 가져가... 거슬러 줄게 9천원 여기"
"이건 끓이다가 좀 우려야 해...."
"무슨?"
"불을 쎄게 올려서 끓이렴 그리구 그냥 불끄고 냅두렴. 그런 담에 어머님 드려... 대강 미지근해지면."
"네에"
"업어 줄까?"
"아니예요."
"다리 안 아파?"
"아니오... " '그냥 울 아빠도 아니니깐..'
"그래... 저기 가서 한 두어 뿌리 캐가자..."
"응?"
"어찌 됐건 노지 산양삼 있어... 한 20년근?"
"응."
"두뿌리만 줄께...일단. 집에 꿀 있니?"
"아니오."
"알았다 이따 갖다 줄게... 꿀 찍어 드시라고 해... "
"네에."
"저 최씨..."
"꿀 좀 파시게."
"이 저녁에 왠 날벼락?"
"3마넌."
"오케이 콜.."
난 꿀병을 들고, 아이의 집앞에 섰다. 문은 열려 있었다...
음산하다.
"아저씨 엄마 죽은 거 같아요."
아이는 한참을 운 듯.
"아니야 119 부를께..119 불러 니가"
난 허망한 일임을 알아도 심폐소생술을 시도 한다.
발인을 하고 화장을 하고...
"아저씨는 좀 든든해요."
"됐어. 근데 아버지는 안 오시네?"
"전 몰라요."
"그래 그럼 우리 집에서 같이 있을래?"
"솔직히 철희랑 저 사이 안 좋아요."
"풉 수희는 너 개아나 하든 걸?"
내 아이는 세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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